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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음식점

[동선동/성신여대] Le Copain (르 코팽)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0. 2. 18.

좋아하는 찻집, '카페 동선동'을 지나다가 발견한 프렌치&이탈리안 퓨전 비스트로. 생긴 지 얼마 안 되었는지 아직은 손님이 없다.

 

혼밥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라면에 김밥이나 먹을 생각이었는데, 이 집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메뉴판.

 

르 코팽은 '구석(the corner)'라는 뜻이다. 대로변에서 골목으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곳이라 그렇게 이름을 지은 듯.

 

메뉴가 많지는 않지만 구성이 알찬 편이다. 가격대도 괜찮고. 가족들이랑 와도 좋을 것 같다. 주류 리스트는 레드 와인 4종, 화이트 와인 2종,  맥주 2종류로  조금 가벼운 편이다. 하우스 레드 와인을 글라스 당 7천 원에 판다. 나올 때 콜키지를 물어보니 병당 1.5만이라고.

 

'구운 갑오징어와 오징어먹물 빠에야'를 주문하고 잠시 멍 때리기. 

 

멍 때리고 있으니 식전 빵, 아니 식전 과자를 준다^^

 

왠지 황태같다. 

 

과자를 씹으며 창밖 구경. C U... 지켜보고 있다(???)

 

오픈형 주방. 내부는 깔끔한 편인데 그렇다고 너무 심심하지도 않다. 적당히 풀(?!)들이 있는 것도 좋고. 테이블 간격이 너무 좁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든다. 

 

먹물 빠에야. 일부러 식감 좋게 윗부분을 바삭하게 익혔다고.

 

먹물 빠에야에 갑오징어와 쪽파, 콩, 하얀 소스를 곁들여 먹으라고 했다. 내가 또 말은 잘 듣지.

 

음식을 보자 결국... 시킬까 말까 고민하던 맥주를 시켰다.

 

벨틴스의 그레븐슈타이너(C.&A. Veltins Grevensteiner). 고전 스타일의 라거, 효모 침전물이 있어 탁한 란트비어(Landbier)다. 

 

 

C & A Veltins, Grevensteiner Original / C & A 벨틴스 그레벤슈타인 오리지널

이마트에 못 보던 맥주가 있어서 집어왔다. 란트비어(Landbier)인데 4캔 만원에도 들어간다. 한 캔엔 2,800원. 예전엔 란트비어 자체가 별로 없었고 있다 해도 대부분 비쌌기 때문에, 4캔 만원에 란트비어가 끼어..

wineys.tistory.com

예전에 캔으로 마셔 본 적이 있는 맥주인데 병이 훨씬 귀엽네.

 

 

süffig mild im charakter → tasty and mild in character, Naturtrübes Landbier → Naturally cloudy Landbeer

감사합니다, 구글느님.

 

아랫부분의 효모가 따라지지 않은 맥주는 라거답게 제법 맑다.

 

일단 시원하게 꿀꺽꿀꺽 들이키고 효모 찌꺼기가 포함된 나머지 부분을 따랐다.

 

원재료는 정제수, 보리 맥아, 홉, 이스트. 맥주 순수령에 따라 만든 맥주다. 알코올 함량 5.2%.

 

피클을 먹다가 찍었는데 시나몬 향 같은 게 은은히 감도는 게 상당히 맛있었다. 피클링 스파이스 구성을 물어보고 싶었을 정도.

 

결론. 맛있게 싸악 싹 긁어먹었다.

 

주말에 가족들이랑 또 와야지. 그때까지 번성하시길.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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