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무럭한 주말의 이른 점심.
아침에 만두국 끓여서 가열차게 먹였음에도
11시도 안 돼 배고프다는 강아지들.
동네 피자에 그라노 파다노 치즈 갈아서.
그 김에 아빠 맥쥬도 한 잔.
이름 때문에 오전에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스타일때문에 뒤로 계속 밀렸었던 미켈러 비어 긱 브렉퍼스트 오트밀 스타우트.
이런 거 아침에 먹어야 비어 긱 되나효? ㅎㄷㄷ
큰 머그에 따라 마시라는? ㅎㅎ
재료에 볶은 보리, 오트밀과 함께 커피가 추가되어 있음.
슈피겔라우 스타우트 전용잔 사용.
Mikkeller Beer Geek Breakfast Oatmeal Stout
커피를 넣은 오트밀 스타우트를 버번 위스키 배럴에서 숙성했다. 알콜은 7.5%
미켈러를 마실 때마다 항상 감탄하는 점은 밸런스.
요 맥주 또한 스모키함과 호피함, 곡물의 구수함과 달싹한 뉘앙스가 뭐 하나 튀는 것 없이, 하지만 각자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기가 막히게 어우러졌다.
풀 바디지만 진득한 느낌이 없고 알콜이 두드러지지 않으며 피니시까지섬세한 여운이 이어진다.
고급진 느낌의 오트밀 스타우트.
스타우트 계열을 힘들어하는 나임에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음.
그렇지?
그런데 안주, 아니 점심이 다 사라져버렸네?
살짝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 아들넴이 와서는,
"아빠, 이걸 먹어주지 않겠니?"
하고 주고 갔음.
왠지 짱구 아빠가 된 뿌듯한(?) 기분♥
개인 척한 고냥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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