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냥의 취향/음식점

[연천] 황해식당 (황해냉면)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6. 8. 1.




본가 근처에 나름 유명한 냉면집이 있다고 해서 가족 동반 방문.




한적한 시골길에 냉면집 하나 덩그러니 있는데

가게 앞 주차장은 만석... 다행히 근처에 차 댈 곳은 많다ㅋ





허름한 식당 정문... '영업합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인상적이다.

여기까지는 영화 <황해>가 연상되는 분위기.



참고로 포털에서 황해식당 치면 양평 쪽에 있는 황해식당만 잔뜩 검색되고

황해냉면을 검색하면 인천 만수동에 있는 황해모밀냉면이 나온다는.


지못미...




메뉴판과 부엌... 사진을 누가 찍었는지-_- 엄청 흔들려서 글씨 알아보기 힘들다;;;

가격은 최근 상승 일변도인 냉면값 치고는 저렴한 편... 곱빼기 먹어도 8천원이다.





저 남자분이 홀 서빙을 맡고 있었는데 느낌이 꼭 도회지에서 일하다가

가업 이으러 돌아온 아들 같았음... 물론 아닐 수도 있지 ㅋㅋㅋ 





따뜻한 면수.

다른 집 보다 좀 더 구수한 느낌... 배고파서 그랬나ㅋ




메밀꿩만두.




일반 분식집이나 칼국수집 만두보다는 확실히 맛있고

유명 냉면집 만두와는 다른 개성이 있다.





편육.

기대했던 것 보다 양이 많진 않았지만 쫄깃하니 맛있다.




특히 동그랗게 말린 묵은지와 함께 제공되는데,




말린 배추를 풀면 안쪽에 먹기 좋게 썰어진 김치가 나온다.




묵은지와 같이 냠냠... 술생각이 절로 났지만 일단 참는 걸로.





드디어 기다리던 냉면 등장!

단정한 고명 세팅 마음에 든다.


특이하게 맥반석 계란을 얹었는데 어짜피 계란은 냉면 맛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아니니

일반 삶은 계란보다는 (개인적으로) 맛있는 맥반석 계란을 얹는 게 좋아 보인다.




육수는 살얼음이살짝 얼어 있는데 담백하고 깔끔하다.

깊은 맛(?)은 조금 부족하다는 인상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편.

다녀오신 다른 분의 전언에 따르면 소뼈 육수와 동치미 국물을 섞어쓰신다는데 심플하니 좋은 맛이다.

면발은 메밀과 옥수수전분을 1:!로 섞어 쓴다고.

안 깐 메밀을 섞어서 메밀 껍질이 면발에 섞여 있는 게 더 식욕을 자극한다.

메밀의 거친 느낌과 고소함이 살아있으면서도 쫄깃함도 느껴지는 약간은 이율배반적인 기분 ㅋㅋㅋ



어쨌거나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본가 방문 때마다 가고 싶을 정도.

둘이 방문해도 만두까지 2만원에 해결 가능한 경제성도 갖추었음.


강추는 아니더라도 덤덤하게... 추천!

완냉했음.




20160730 @ 황해식당(연천군 왕징면)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반응형

'고냥의 취향 > 음식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렙  (0) 2016.12.24
@김수사  (0) 2016.12.09
@정식바  (0) 2016.11.29
[논현동] 이탈리안 비스트로, 와인북카페(wine book cafe)  (0) 2016.11.08
[대전] 元祖 강경옥  (0) 201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