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으로 먹을 토스트에 아이스 라떼를 곁들여 보기로 합니다. 항상 그냥 드립 커피나 홍차, 혹은 우유를 마셨는데 선택지가 늘어나니 좋네요^^
일단 에저 구매한 에어로프레스를 꺼냅니다. 원래 들어있던 물품은 많은데 꼭 필요한 본체와 필터, 필터를 본체에 끼우는 캡만 꺼냈어요.
전체 구성품은 에어로프레스 개봉기를 참고하세요.
필터입니다. 본체와 딱 맞는 크기라 낭비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350장에 5천 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이 가능한 것 같아요. 자주 커피를 즐기는 분께는 가격적인 메리트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겠지요.
요렇게 캡에 종이 필터를 끼웁니다.
그리고 물을 끓여 온도를 맞춥니다. 설명서에서는 에스프레소용으로 곱게 갈았다면 80도, 핸드 드립용으로 분쇄했다면 85도 정도의 온도를 추천하는데, 저는 대충 그 사이의 온도인 83도 정도로 맞췄어요.
그리고 본체에 장착하기 전 뜨거운 물로 종이 필터를 한 번 씻어줍니다. 혹시 날 지도 모를 종이 냄새를 줄이려는 거죠.
필터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커피는 평상시처럼 10g 스푼으로 2개 좀 안 되게 넣었어요. 분쇄 수준도 평상시와 같이 드립 커피용으로.
머그컵 위에 에어로프레스 본체를 놓고 커피를 담습니다. 깔때기는 굳이 필요없어요^^;;
커피가 담긴 본체에 물을 부을 차례입니다. 라떼 혹은 카푸치노용은 옆면 숫자 ①까지 붓습니다. 취향에 따라 ①과 ② 사이까지 부어도 됩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고 싶다면 ②까지 넣는 게 표준입니다.
물을 부었으면 10초 정도 잘 휘저어 줍니다. 저는 긴 티스푼을 이용해 저었어요.
이제 고무 패킹이 붙은 실린더를 끼워 천천히 커피를 내립니다. 20-60초 정도 천천히 내리라는데, 압력과 시간에 따라 커피의 맛이 달라진다고 하네요. 저는 그냥 내려가는 대로 천천히 눌렀는데 한 25초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내려진 커피입니다. 제법 짙은 컬러인데 살짝 맛을 보니 약간의 유질감이 느껴지는데, 일반적으로 머신으로 내린 에스프레소보다는 확실히 점도나 밀도가 낮은 느낌입니다.
어쨌거나 스*벅스 티*나 잔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우유를 3/4 정도 채운 후 내린 커피를 넣어 보았습니다.
다 내린 커피는 빨리 분리해서 세척하면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하니, 커피는 잠시 놓아두고 정리를 해 봅니다.
캡을 분리하니 필터에 커피가 눌려있는 것이 보이네요.
컵을 떼어내니 커피가 압축되어 실린더에 붙어 있습니다.
실린더를 끝까지 살짝 밀어서 커피를 떼어 내면 되는데... 아뿔싸, 힘을 잘못 줘서 커피가 날아가 버렸습니다;;; 커피를 굵게 분쇄한 탓도 있는 것 같고요. 에스프레소용으로 곱게 간다면 정말 예쁘게 압축된 커피 케익을 떼어낼 수 있을 듯합니다.
세척은 정말 쉽습니다. 굳이 세제를 쓸 필요 없이 따뜻한 물로 헹궈 주기만 하면 OK. 사진을 찍으며 씻었는데 1분도 안 걸린 것 같습니다.
이제 커피를 맛볼 시간입니다. 티스푼으로 두 바퀴 쯤 돌려 섞은 후 마셔봤는데, 와... 딱 제가 원하던 맛입니다. 저는 원래 너무 진한 맛을 원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우유를 섞은 베리에이션 용으로,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아포가토 용으로 넘나 좋은 것 같네요. 진한 맛을 원하는 분은 커피의 양을 늘이고 분쇄도를 높이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총평. 집에서 가볍게 베리에이션 커피를 즐기고 싶은 분, 아주 가끔은 에스프레소도 즐기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맛있는 에스프레소 스타일 커피를 쉽게 내릴 수 있어서 좋네요. 청소나 관리도 간편하고요. 사이즈가 작으니 여행용으로도 종종 애용할 것 같습니다. 여행용 에어로프레스도 별도 출시된 것 같지만 일반용도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별 무리 없을 것 같아요. 판매처는 포털 검색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매일의 커피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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