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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커피·차·디저트

특별한 크리스마스 디저트, 돌체 & 가바나 × 피아스코나로 파네토네 (Dolce & Gabbana × Fiasconaro Panettone)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0. 12. 2.

올해의 파네토네는 너로 정했다!!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 돌체 & 가바나(Dolce & Gabbana)와 60년 전통 이탈리아 파네토네 장인 피아스코나로(Fiasconaro)의 콜라보레이션.

 

파네토네(panettone)는 천연 효모로 발효시킨 밀가루 반죽에 버터, 달걀, 설탕, 건포도나 당절임 한 과일 등을 넣어 만든 달콤하고 부드러운 이탈리아 빵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위키피디아 참고. 중요한 점은 파네토네 종(種)이라고 하는고유의 효모종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효모에 따라 파네토네의 맛이 크게 좌우되는데, 이탈리아 정부는 이 효모의 해외 유출을 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 밖에서도 파네토네를 모방한 다양한 빵을 만들고 있지만, 이탈리아 내에서 만드는 파네토네의 맛을 내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하네요.

 

 

어쨌거나, 동봉된 쇼핑백부터 화려하네요. 쇼핑백부터 화려한 틴까지 모두 시칠리아의 전통 문양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돌체 앤 가바나에서 돌체를 맡고 있는 도메니코 돌체(Dominico Dolce)가 바로 시칠리아 출신이라는 인연이 있어요.

 

 

쇼핑백 옆면. 이미지에 얽힌 흥미로운 스토리가 있을 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습니다.

 

 

아랍계로 보이는 장수의 얼굴과,

 

유럽계로 보이는 기사들의 마상시합 장면.

 

 

집시가 탄 마차,

 

그리고 방패를 든 기사의 얼굴... 뭔가 연결될 것 같긴 한데요 ㅎㅎㅎ

 

 

배경의 타일 같은 패턴까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쇼핑백조차 버리기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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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틴을 개봉해 봅니다.

 

 

뚜껑에는 "Il Panettone agli Agrumi e allo Zafferano di Sicilia" 라는 문구가 적혀 있네요. '감귤류와 시칠리아 샤프란을 곁들인 파네토네'라는 뜻이랍니다. (구글 번역 고마워~~)

 

 

한쪽 면에는 틴을 디자인한 돌체 앤 가바나 문구가,

 

다른 쪽에는 파네토네를 만든 피아스코나로 로고가 있습니다. 

 

 

틴에는 작은 리플릿도 붙어 있습니다.

 

 

제품의 이미지와 함께 간단한 설명이 적혀 있다. 

 

 

틴 바닥에는 성분표가 있네요. 

 

건포도 없이, 절인 시트러스만 사용했습니다. 절인 레몬 껍질(6.7%)과 오렌지 껍질(5.7%), 감귤(1%)을 사용했네요. 틴에 쓰여 있던 샤프란도 눈에 띕니다. 

 

피아스코나로 홈페이지를 보면 그들의 오리지널, 그러니까 클래식 라인에는 절인 시트러스와 함께 건포도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스페셜 에디션이라고 변화를 준 듯하네요. 피아스코나로의 파네토네는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파는 파네토네에 비해 2배 정도 비싸다는데, 돌체 앤 가바나와의 콜라보레이션 파네토네는 그것보다 2배가량 비쌉니다. 그러니 돌체 & 가바나 콜라보 파네토네는 일반 파네토네에 비해 최소 4배 정도는 비싼 거죠.

 

실제 작년에 코스트코에서 산 1kg짜리 파네토네는 만원대 초반이었습니다. 요건 500g인데 정가가 6만 원 정도니까... 비율로 따지면 4배가 아니라 10배가 훨씬 넘습니다;;; 화려한 돌체 & 가바나 버전도 좋지만 부담을 낮춰 즐길 수 있는 피아스코나로의 오리지널 라인업들도 수입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칼로리는 1850 Kcal. 500g인데 웬만한 케익 칼로리에 필적합니다. 담백하고 맛있다고 마구 먹었다간 파네토네가 그대로 배에 붙을 수 있다는 얘기죠. 사실 파네토네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한 조각씩 잘라먹는 겁니다. 가끔 잼이나 크림 같은 걸 발라먹거나 가볍게 토스트 해서 먹어도 맛있어요.

 

 

9월에 만들었는데 내년 3월까지가 상미기간입니다. 위 사진의 성분표를 다시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보존기간을 늘리기 위한 첨가제 같은 건 일절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빵 자체가 오래 두고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지는 거예요.

 

 

틴 뚜껑을 열어봅니다. 틴 안쪽에도 콜라보의 흔적이 보이네요^^;

 

 

단정한 붉은색 포장지에 금빛 리본이 깔끔하게 묶여 있습니다.

 

 

진짜 크리스마스 홈파티 때 열면 분위기 확 살 듯 싶네요.

 

 

바닥에는 CD 속지 같은 리플릿이 들어 있습니다.

 

 

펼쳐 보면 돌체 앤 가바나 에디션의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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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이 제품들이 다 들어오기는... 무리겠죠 ㅠㅠ

 

 

한국에서도 맛있는 파네토네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포장지 컬러도, 재질도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소중한 분께 선물로 드리기도 참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일단 먼저 제 자신에게 선물하는 걸로...^^;;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도.

 

 

애들이 빨리 먹자고 넘나 성화여서,

 

 

오랜만에 노리다케를 꺼내서 홍차도 우려 봅니다.

 

 

화려한 파네토네에 맞춰 차도 화사한 로즈 포총(Rose Pouchong)을 골랐어요. 

 

 

이제 차가 우려지길 기다리며 포장을 열어 봅니다. 

 

 

종이 안에 비닐 포장이 한 겹 더 되어 있어요.

 

 

사이즈는 아담한 케익 정도입니다.

 

 

비닐 포장을 묶은 부분엔 일련번호도 기록돼 있네요.

 

 

접시에 올려 봅니다. 와이프가 잠깐 기다리라네요.

 

 

접시도 노리다케로 바뀌었습니다^^;; 이왕 찍을 거 제대로 찍으라며... ㅎㅎ

 

 

외관에서 케익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틴을 열고, 종이 포장과 비닐을 벗길 때마다 점점 강해지는 특유의 향은 정말 기분을 설레게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기분이죠. 

 

 

애들도 신났습니다.

 

 

파네토네를 감싼 종이에서도 명품의 포스가 느껴지네요 ㅎㅎㅎ 파네토네계의 루이뷔통^^;;;

 

 

한 조각 잘라봅니다.

 

 

향이 더욱 화사하게 피어납니다. 포실포실한 빵 안엔 절인 시트러스 껍질들이 보이네요.

 

 

 예쁘게 자르질 못해서 아쉽지만, 향만은 정말 예술입니다.

 

 

한 조각 맛을 봅니다. 와, 말이 필요 없게 맛있네요.

 

작년에 샀던 파네토네는 한 입 먹고는 이상하다며 안 먹던 애들이, 요건 빛의 속도로 흡입합니다. 좋은 거, 맛있는 건 바로 아는 거죠^^ 작년 파네토네는 크리스마스 이후까지 남아 있었는데 이건 이번 주 중으로 끝날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어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한 번 경험해 볼 만한 맛입니다. 

 

 

차와 함께하니 더욱 좋습니다. 모스카토(Moscato)나 뮈스카 드 리브잘트(Muscat de Rivesaltes) 같은 디저트 와인과 페어링 해도 좋을 것 같네요. 

 

 

디저트 빵 하나로 이렇게 즐거울 수 있다니, 이런 게 사는 소확행 아닌가 싶습니다.

 

나이가 드니 특정 시즌엔 특정한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강해지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꼭 슈톨렌과 파네토네를 찾게 됩니다.  슈톨렌은 괜찮은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데, 파네토네는 구하기 쉽지 않았거든요. 앞으로는 아마 매년 피아스코나로의 파네토네를 기다릴 것 같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를 위해 하나 장만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저는 판매자와 어떤 관계도 없습니다^^;; 내돈내산)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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