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을 싫어하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백종원 레시피라고 하면 거부감이 든다. (굳이 따지자면 백종원 효과를 긍정하는 쪽에 가까운데...) 타고난 반골기질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닭도리탕으로 한정하면 기본적으로 고추장을 안 쓰는 것보다는 조금 쓰는 걸 선호하는 것에서 취향이 갈린다.
기본 재료인 감자 2개, 양파 1개(부족해서 반개만 썼다.), 당근 반 개, 파 반 개를 적당히 썰어 놓는다.
양념 재료는 간장 10큰술,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매실청 2큰술, 맛술 1큰술, 절인 생강 1.5큰술, 다진 마늘 1.5큰술, 올리고당 1큰술, 설탕 3큰술, 오레가노, 후추 적당량.
양념들을 미리 섞어서 양념장처럼 만들어놓았다. 설탕만 다른 양념보다 먼저 넣으면 닭고기가 양념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별도로 넣었음.
닭은 월계수잎을 넣고 미리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구었다. 헹구면서 애매한 부분이나 뼛조각은 제거하고.
먼저 파를 살짝 볶아 기름을 내고,
양파도 살짝 볶아준다. 이렇게 하면 양파의 단맛과 구수한맛이 배가된다.
닭고기 투하.
그리고 감자와 함께 물을 600ml 정도 넣어 주었다. 사실 양파와 닭고기를 조금 더 볶아주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래도 양파와 닭에 갈색으로 익은 부분이 보인다. 저런 느낌이 더 많이 나오도록 볶아주는 것이 좋다. 설탕을 넣고 섞어준 후,
양념도 투하.
보글보글 끓이는 일만 남았다. ASMR이 따로 없네...^^
감자가 잘 익고 국물이 어느 정도 졸아들면 간을 본다. 필요하면 이 단계에서 간장이나 설탕 등을 추가로 투하. 나처럼 스파이시한 풍미를 좋아한다면 내기 전에 후추를 더 뿌린다.
이제 식탁으로. 접시에 데코도 안 한 데다 먹느라 바빠서 사진은 못 찍었... 하지만 한 냄비 순삭이었음.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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