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토마토 캔 다떼리노를 1박스 샀습니다. 12개 들어있어요.
지인이 역시 프리미엄 올리브유 베제카를 수입하시는데, 올해부터 다떼리노 캔도 수입하기 시작했거든요. 이분들 스스로가 먹는 게 엄청 중요한 분들이라 본인들이 좋아하지 않는 건 절대 수입하지 않습니다. 베제카도 국내 미식가들의 독보적인 사랑을 받고 있어요. 다떼리노도 상당히 반응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 할 때 써 봤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요 토마토가 메인인 요리를 해 보기로 합니다. 바로 에그 인 헬(Eggs in Hell)! 샥슈카(Shakshuka)라고도 하는데요, 각종 야채와 향신료를 볶아 토마토 소스를 넣어 만드는 아랍 및 북아프리카 지역 음식이랍니다.
- 재료: 다떼리노 1캔, 올리브유 2큰술, 빨강 & 노랑 파프리카 각 1/2개, 양파 1개, 양송이 10개, 다진마늘 1큰술, 판체타 1줄, 소시지 1개, 오레가노 약간, 후추 약간, 계란 4개, 바게트 1개
재료의 양은 인원수에 따라 조절하시면 됩니다. 저는 성인2 + 아이2가 먹을 양이었어요. 특별히 간을 맞출 필요도 없고, 취향에 맞게 재료를 가감하셔도 돼요. 예전엔 방울토마토와 토마토를 사서 직접 소스를 만들었는데 다떼리노를 사용하니 한결 쉽네요 ㅋㅋㅋㅋ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해요. 양파를 다지고, 파프리카를 적당한 크기로 썰고,
양송이는 껍질을 살짝 벗겨서 준비합니다. 사진은 없지만 얇게 슬라이스를 냈어요.
육류는 소금집의 판체타와 세스크멘슬의 치스토라 소시지를 썼습니다. 그 자체만으로 맛있는 햄들이니 에그인헬의 맛도 더욱 풍성하게 해 주겠죠?
이거 후라이판에 구워서 와인이나 맥주 안주하면 왓따지만...
오늘은 에그인헬에 양보합니다. 익는 데 오래 걸릴 것 같아 전체 재료를 볶기 전에 먼저 살짝 구워줬어요.
판체타부터 작게 잘라서 볶아줍니다. 기름이 살짝 나오면 올리브유를 둘러주고,
양파를 넣고 갈색빛이 될 때까지 볶아줍니다. 파프리카는 너무 일찍 넣어주면 물러지니까 나중에 넣는 게 좋아요.
다떼리노 투하!
토마토 모양 그대로 보이시죠?
저런 알 토마토가 많이도 들어있습니다. 특별히 당도와 맛이 좋은 품종이라고 들었어요.
소스에 오레가노를 뿌려 적당히 섞은 다음 파프리카와 양송이를 넣어줍니다.
이제 끓기만 하면 거의 완성이에요.
끓기를 기다리는 사이 죽은 빵도 살린다는 발뮤다에 살아있는 바게트를 굽습니다. 4인이 먹을 거니 미리 넉넉히 구워두지 않으면 금세 사라져 버리거든요 ㅎㅎㅎㅎ
드디어 보글보글 끓고 있네요.
계란은 인당 하나씩.
그대로 투하합니다.
너무 섞지 말고 노른자만 터뜨린다는 생각으로 한 번씩만 콕 찍어줬어요.
완성입니다. 비주얼이 헬이네요. 그래서 에그 인 헬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예쁘게 담아서 내... 기는 개뿔-_-;;; 설거지가 귀찮으니 냄비째로 냅니다. 저는 사람별그래머는 아니니까요ㅋㅋㅋ
살짝 구운 바게트에,
에그 인 헬을 살짝 얹어서 먹으면 정말 꿀맛입니다. 꿀은 안 넣었는데 왜 꿀맛인 거죠? 애들도 정말 잘 먹습니다.
간단하게 저녁식사가 해결되었네요. 어른에게는 엄청나게 좋은 와인 안주이기도 합니다. 아빠는 다 계획이 있...ㅋㅋㅋ 간편하고, 맛있고, 빵이나 다른 음식과 곁들여 먹기도 좋고요.
여기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품절된 베제카 올리브 오일이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어요.
이상 내돈내산 다떼리노 솔직 후기, 아니 에그인헬 포스팅이었습니다. 12캔 금방 먹을 거 같네요.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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