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저녁식사용 롱 드링크, 케이프 코더(Cape Codder).
칵테일계에서 영혼의 단짝이라고 할 수 있는 크렌베리 주스와 보드카를 이용한 칵테일이다.
레시피는 <칵테일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참고했다.
- 재료: 보드카 60ml, 크랜베리 주스 60~90ml, 라임 1/2개 즙 (약 20ml 정도), 탄산수 풀 업
- 가니시: 라임 휠 and/or 민트 가지
- 제조법: 빌드(build,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들을 직접 글라스에 넣어 칵테일을 만드는 방식)
만드는 법은 정말 쉽다. 보드카, 크랜베리 주스, 방금 짠 라임즙과 얼음 몇 개를 넣고 가볍게 저은 후 차가운 탄산수를 채워 주면 끝. 가니시는 선택사항이다. 나는 거의 하라는 대로 했다. 크랜베리 주스는 90ml 넣었고, 라임 즙을 짜서 넣었기 때문에 굳이 휠을 넣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가니시는 생략했다. 컬러도 그닥 안 어울릴 것 같고..
다른 레시피를 검색해 보니 대부분 간략한 레시피를 사용한다. 위 책에도 라임주스, 탄산수를 생략할 수 있다고 안내하는 것처럼, 보드카를 45~60ml 정도 넣고 크렌베리 주스로 풀업한다. 물론 라임 웨지는 상큼한 시트러스 풍미를 위해 꼭 넣어야 한다는 디렉션이 있긴 하지만. 참고로 케이프 코더는 메사추세츠 주 동부 해안에 있는 크랜베리를 많이 재배하는 지역 이름이라고 한다.
글라스는 오늘 막 도착한 루이지 보르미올리 바흐 롱 드링크(용량 480ml)를 썼다. 깔끔한 붉은 색이 마음에 든다. 맛을 보니 상큼한 라임 풍미가 앞으로 달려 나오고, 달콤한 붉은 베리 풍미가 뒤를 받치는 게 제법 맛있다. 생동감을 더해 주는 가벼운 탄산감이 신의 한 수. 탄산수는 반드시 넣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시 브리즈나, 베이 브리즈에도 약간의 소다를 더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아쉬운 점은 약간 쌉쌀하면서 떫은 맛이 남는 것인데, 라임을 너무 강하게 짜서 그런 것 같다. 라임을 섬세하게 다루면 좀 더 상쾌한 칵테일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선호하는 스타일의 칵테일은 아니지만, 여름에는 크랜베리 주스 한 병 사서 시 브리즈, 베이 브리즈, 케이프 코더 돌려가며 만들어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러다 가끔 코즈모폴리턴도 한 잔.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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