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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칵테일·홈텐딩

[칵테일 레시피] 알코올 버전도 무알콜 버전도 굿! 모히토(Mojito)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2. 19.

민트와 라임의 푸른색이 신선한 인상을 온몸으로 전달하는 칵테일, 모히토(Mojito).

 

출처 : 영화 <내부자들>

모히토 하면 빼먹을 수 없는 애드립이다. 빼먹으면 예의에 어긋남... ㅇㅇ  

 

다이키리(Daiquiri)와 함께 럼을 기주로 쓰는 대표적 칵테일이지만 무알콜 칵테일로도 인기가 높다. 그래서 오늘 저녁엔 애들과 함께 모히토 가서 몰디브 마시기로 결정. 

 

레시피는 <칵테일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참고했다.

  • 재료: 화이트 럼 45ml, 라임 주스 15ml,  민트 잎 서너 장, 설탕 1 티스푼, 탄산수 풀업
  • 가니시: 웨지 라임, 민트 잎
  • 제조법: 빌드(build,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들을 직접 글라스에 넣어 칵테일을 만드는 방식)

조금 손이 가는 칵테일이다. 먼저 민트 잎을 롱 드링크 잔에 넣고 가볍게 찧는다. 설탕 1 티스푼과 라임주스 15ml를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저은 후 얼음을 넣는다. 이후 럼을 넣고 가볍게 저어 섞은 후 탄산수로 풀 업. 과육 부분에 살짝 칼집을 낸 웨지 라임과 민트 잎으로 장식하면 완성. 

 

민트는 마켓 컬리에서 파는 애플 민트 반 통 사용. 라임 두 개 중 하나는 즙을 내서, 나머지는 웨지를 만들어 준비했다. 럼은 플랜테이션 쓰리 스타(Plantation 3 Stars)를 썼다. 아이들용 무알콜 모히토에도 동일한 레시피를 적용하되, 만개의 레시피를 참고해서 설탕 1스푼을 메이플 시럽 1스푼으로 변경했다. 아무래도 그냥 설탕보다 메이플 시럽이 복합적인 풍미를 만들어 줄 것 같아서.

 

브라운 슈가를 썼더니 컬러가 흙탕물 ...그래도 민트와 라임이 제법 이뻐 보인다. 처음엔 민트를 너무 살짝 찧었는지 향이 별로 안 나더니, 반 정도 마신 후에야 상쾌한 민트 향이 올라오기 시작해 새콤한 라임과 어우러지며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긴다. 럼을 넣지 않고 메이플 시럽을 쓴 가족용 모히토는 당도가 너무 낮아서 밸런스가 안 맞았다. 럼이 빠지는 경우 당분 2~3배 강화 필요. 

결론적으로 설탕을 1 티스푼 더 넣고 민트도 조금 더 강하게 찧는다면 더 맛있는 모히토가 될 것 같다. 여세를 몰아 수정 레시피로 내일 다시 시도해 볼 예정.

 

맛은 어쨌거나 가족이 함께 즐기니 좋구나~ 그 와중에 '녹색 그딴 거' 완전히 제거한 막내 놈 보소 ㅋㅋㅋㅋ

 

'21년 2월 21일 추가)

레시피를 살짝 수정해서 만들었더니 만들기 훨씬 편하면서도 맛이 향상됐다.

일단 애플 민트를 잘 찧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향을 잘 내 보려고 민트 잎을 반으로 잘라서 두툼한 나무젓가락 뒷부분으로 강하게 으깨 주었다. 그리고 설탕 대신 메이플 시럽 10ml, 화이트 럼은 기존과 같이 45ml 넣었다. 라임은 스퀴저로 즙을 짜는 웨지 상태에서 강하게 짜서 최대한 즙을 낸 후 그대로 잔에 넣었다. 이후 얼음 가득 채우고 탄산수를 부어서 완성.

확실히 더 맛있어졌다. 한 가지 단점은 애플 민트를 잘라주니 마실 때 위로 떠서 마실 때 귀찮았다는 것. 자르지는 말고 강하게 찧어주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여름철에 꼭 다시 만들어 주리라.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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