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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Hardywood, Richmond Lager / 하디우드 리치몬드 라거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2. 20.

맥주계의 리치몬드 제과점! 농담이지만 10%쯤은 진담이 섞여 있다.

 

일단 귀여운 병 모양이 눈길을 잡아 끈다. 게다가 와인앤모어 2월 세일에서 4캔 만원에 판매 중. 안 살 이유가 없다. 

 

Hardywood, Richmond Lager / 하디우드 리치몬드 라거

페일 라거답게 반짝이는 금빛 컬러에 화이트 헤드가 올라앉는다. 코를 살짝 대니 달콤한 과일 향과 함께 향긋한 꽃향이 살짝 스치는 듯. 입에 넣으니 상쾌하면서도 지나치게 드라이하지 않은 맛이 달싹한 향기와 어우러져 친근한 인상이다. 게다가 마실 수록 구수한 맥아 풍미가 살아나며, 쌉쌀함은 절제돼 있지만 홉의 시원한 뉘앙스는 명확히 느껴지는 것이 제법 캐릭터가 있는 라거다. 알코올 5%. 원재료는 정제수, 맥아, 홉, 이스트. 

이런 맥주가 4병 만원이라니... 정말 이번 할인 기간에 꼭 사야 할 라거다. 게다가 제조년월이 작년 11월. 물 건너 온 맥주 치고는 상당히 싱싱한 상태. 박스로 사서 냉장 보관하며 여름을 기다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언필터드 라거라는데 이렇게 맑고 투명한 게 신기하다.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양조장이 위치한 버지니아에서 재배한 캐스케이드 홉(Cascade hop)을 사용했다. 

하디우드(Hardywood)는 2011년 버지니아 주 리치몬드에 설립한 양조장이다. 10년밖에 안됐지만, 평가는 상당히 좋은 듯. 생산 레인지도 라거부터 PA/IPA, 스타우트(Stout), 세종(Saison), 벨지언 에일(Belgian Ale)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최근 생긴 서오릉 피자(콤비네이션 & 페퍼로니)와 함께 마셨는데 잘 어울렸다. 솔드 아웃 되기 전에 얼른 사 와야지.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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