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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크뤼4

237. 부르고뉴 : (6)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 부르고뉴 전 지역을 개괄하는 연재의 마지막 편. 솔직히 부르고뉴 와인의 경험이 일천한데 이런 연재를 하는 게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수박 겉핥기로 2번 방문한 게 전부인데, 마셔보지도 못한 그랑 크뤼들을 언급하며 평가와 요약을 해도 되는지 걱정스러웠고. 결국 책과 미디어로 배운 내용에 약간의 경험을 덧대어 정리하는 형태밖에는 되지 못하니까. 하지만, 한국 천주교도 책으로 들어온 교리를 연구하면서 자생적으로 믿음의 꽃을 피우지 않았던가. 내가 알고 있는 내용과 최소한의 경험이 누구에겐가는 도움이 될 거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 새로운 것을 전달하지는 못해도 간결한 정리라도 될 수 있길 바랬고. 나는 여전히 부르고뉴 신자다. 비싸서, 희소해서 자주 만나지 못할 지라도, 이제는 마시지 못할 와인이라고 투덜대.. 2021. 12. 5.
Jean Biecher & Fils, Alsace Grand Cru Sommerberg Riesling 2019 / 장 비셔 에 피스 알자스 그랑 크뤼 좀머베르크 리슬링 2019 장 비셔 에 피스 알자스 그랑 크뤼 좀머베르크 리슬링(Jean Biecher & Fils, Alsace Grand Cru Sommerberg Riesling). 몇 년 전에 2013 빈을 테이스팅 했는데 훌륭한 밸런스와 매끄러운 질감이 인상적이었다. 좀머베르크(Sommerberg) 그랑 크뤼는 콜마르 바로 서쪽 남향 언덕 해발 400m, 45도에 이르는 급경사에 위치한 포도밭이다. '여름언덕'이라는 이름의 의미에서부터 일조량이 엄청나게 좋은 밭임을 알 수 있다. 투르크하임 화강암(Turckheim granite)이라고 불리는 양운모화강암(two-mica granite) 중심의 미네랄이 많은 토양으로, 1214년부터 경작을 시작해 이 지역 최고의 와인을 만드는 포도밭 중 하나로 명성을 떨쳐 왔다. 28.4.. 2021. 10. 24.
Rodenbach, Grand Cru / 로덴바흐 그랑 크뤼 주말 점심식사의 반주. 돈가스를 먹다 보니 따 놓은 레드 와인보다는 맥주가 땡겼다. 너저분한 식탁을 밝게 비추는 은빛 레이블... 라거를 한 잔 마실까 했는데, 냉장고 구석에 처박혀 있던 새코미가 눈에 띄어서. 로덴바흐(Rodenbach)는 1821년 알렉상드르 로덴바흐(Alexandre Rodenbach)가 설립한 벨기에 브루어리. 1998년 팜 브루어리에 매각되어 로덴바흐 집안의 손을 떠났다. 대형 오크를 사용해 숙성하는 플레미시 레드 에일(Flemish Red Ale)로 유명한데, 새콤한 맛과 복합적인 풍미 때문에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지난번엔 로덴바흐 클래식(Rodenbach Classic)을 마셨는데 '그랑 크뤼'보다 단순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타입이다. Rodenbach, C.. 2019. 11. 10.
Chateau Musar 2006 / 샤토 무사르 2006 부담스러웠던 저녁. 평소 좋아하는 와인들과 함께임에도 집중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유일하게 흥미를 느낄 수 있었던 와인, 샤토 무사르(Chateau Musar). 샤토 무사르는 1930년 가스통 호샤르(Gaston Hochar)에 의해 레바논에 세워진 와이너리다. 본격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게 된 것은 그의 아들들에 의해서인데, 세르게 호사르(Serge Hochar)는 보르도에서 장 리베로(Jean Riberau)와 에밀 뻬노(Emile Peynaud)에게 양조학을 배우고 돌아와 1959년 샤토 무사르의 와인메이커가 되었고, 로날드 호사르는 1962년부터 마케팅과 재정을 담당했다. 그들은 1975년부터 시작된 레바논 내전 동안에도 (1976년 빈티지를 제외하고)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와인을 만들었으며, 1.. 2018.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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