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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베라피자나폴리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6. 12. 23.


샴페인으로 시작된 저녁.


훌륭한 와인들과 함께 했다... 너무 좋아서 간단히 적어놨음.

밥먹으며 적은 거니 참고만 할지어다.





Champagne Taittinger Nocturne Sec NV


스페셜에디션(포장)의 녹턴... 더할 나위 없이 맛있지.

근데 왜 기록은 안 했닠ㅋㅋㅋㅋ

샴페인은 왠지 퍼마시느라 기록을 잘 안 하게 되는 징크스...



Zenato, Amarone della Valpolicella Classico Riserva Sergio Zenato 2010


민트 허브에 달큰한 레드 베리 잼, 매콤한 스파이스가 가볍게, 시나몬 캔디.

블랙베리, 블루베리 등 (말린) 검은 과일 풍미가 진하게 녹아마 마치 리커 같다.

풀 바디에 농밀하지만 신선한 느낌, 모카 커피 피니시.

17% 알콜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으며 농익은 과일 덕분에 달콤한 인상마저 느껴진다.


어마어마한 와인이다... 아직 마실 때 안 됐는데 변대인이 더블 디캔팅 해 오셨음ㅋㅋㅋ

나도 셀러에 한 병 묵히는 중인데 10년 쯤 후에나 꺼내봐야 하려나ㅋㅋㅋ





Feudi di San Gregorio, Taurasi 2010


치즈향, 부엽토, 커런트, 검은 베리 등의 탑 노트

입에 넣으면 매콤 스파이스와 허브 향이 감도는 검은 베리 풍미.

미디엄풀 바디에 드라이한 미감이 피니시까지 이어지며 제법 단단한 구조감이 느껴진다.

촘촘하지만 무두질된 탄닌으로 인한 벨베티 텍스쳐는 와인의 백미.


지금도 맛있고 좀더 숙성하면 정말 남부의 '바롤로'가 될 것 같은.

 최근 타우라시의 매력에 깊이 빠져들고 있는 듯 하다.






Domaine Marcel Deiss, Riesling 2012 Alsace


페트롤 미네랄, 익힌 핵과의 달콤한 향과 향긋한 플로럴 아로마의 공존.

매끈한 미감 끝에 미네랄이 느껴지며 잘 익은 자두 과육과 열대과일의 달콤한 뉘앙스가 피니시에 길게 남는다.

미디엄 정도의 바디에 산미는 제법 느껴지지만 음식과 함께 하기 딱 좋은 수준이다.


역시 막셀 다이스.





Chateau Camensac 2001 Haut-Medoc


들큰한 검붉은 베리, 검은 체리, 부엽토 ,철분 미네랄.

이후 커런트 풍미에 숙성된 보르도 특유의 매콤한 스파이스가 드러난다.

미디엄풀 바디에 과일 풍미도 어느 정도 잘 살아있으며 시나몬 뉘앙스도 살짝.

탄닌은 둥글둥글, 산미는 적당한 수준. 


평상시 별로 즐기지 않는, 그랑크뤼 취급 안 해주는 샤토지만 이날은 맛있었다.

역시 적당히 익은 보르도는 맛있어... 그러나 역시 코어가 빈 인상으로 한계는 있었음.





그리고 음식들.



피자 두 판... 베라피자는 역시 피자가 젤 낫다.




요런 기본형(?)들이 좋아지는 시기.






봉골레는 뭔가 살짝 싱거운 것이 아쉬웠음.





카프레제... 요런 건 좋아.





변대인께서 세 접시나 잡수신 시저 샐러드.

이건 야채 등은 좋은데 소스가 에러.





어쨌거나 디저트까지 잘 먹고 잘 놀았음.





크리스마스 장식은 참 예쁘게 해 두었네.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전작이 상당했음에도 아쉬움 콘래드에 (변대인이) 킵 해 놓은 위스키 마시러.



간단한 안주에,




The Balvenie DoubleWood 17 yo 두어 잔씩.


근데 노징 글라스가 없다며 샷글라스를 주다니... 잔이 없다는 게 이런 특급 호텔에서 가당키나 한 얘기련가.

하지만 변대인과 친한 소믈리에님이 토카이 5 Puttonyos 서비스로 주셔서 아쉬움이 눈 녹듯 사라짐ㅋㅋㅋㅋ




요 멤버들과 다음 주에 또 맥주 마시기로.

신난다~




20161220 @ 베라피자나폴리(한강진)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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