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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호반 (낙원동, 종로3가)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6. 12. 23.


페북 눈팅으로 알게 된 낙원상가 부근 호반.

종로3가역 근처에 있다.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형태인데 들어가니 인산인해... 바깥쪽은 테이블석도 있다.


어제 예약하려고 전화했더니 망설이다가 3명이면 자리가 있다고 하시던 사장님 음성이 떠오른다.

중장년 중심이지만 나름 젊어 보이는(=30대) 얼굴들도 섞여 있다.



메뉴판에 적힌 음식들은 아름답고 가격은 편안하다.

특히 서산강굴과 순대, 도가니가 유명하단다.





좀 늦었더니 이미 대인께서는 강굴에 샴페인 한잔 들고 계심.

루이 뢰더러(로드레?) 브뤼 프르미에... 말하나 마나 맛있다.





먹다 보니 사장님이 콩비지를 가져다 주시는데 이게 또 별미다.

게다가 사장님 얼굴 정말 평온하심... 고객에게 전혀 부담을 주지 않으시는 스타일이다.


와인 마셔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너무나 흔쾌하게 허가해 주심.

콜키지니 뭐니 따지시지도 않는다.





순대... 맛있다.

특히 위에 올라앉은 저 고기 진짜 맛있는데.. 저것만 파셨으면 좋겠다.






Domaine Lecheneaut, Morey-Saint-Denis 2011


향긋한 바닐라 오크에 은은한 붉은 베리와 체리, 가벼운 허브와 스파이스.

적절히 익어서 아로마와 풍미 모두 매력의 정점에 오른 느낌.

알콜과 풍미, 산미의 밸런스가 훌륭하며 탄닌은 둥글고 편안하다.

맛있게 술술 넘어가면서도 상당히 긴 여운을 남긴다.

사실 생각 안하고 대충 쳐 마셨지만 어쨌거나 결론은 맛있다는 것.


도멘 레슈노는 두번째인데 모두 좋은 인상. 

다음에 나오면 또 산다... 지만 아직도 수입되는지 의문이구만.






잔도 눕고... 나도 눕고.

4일 연짱 와인이다... 특별할 것도 없지만ㅋㅋㅋ






편육.


10시 방향에 있는 양 적은 부위가 가장 맛있고 윗쪽이 그 다음, 아랫쪽 옅은 컬러 부분은 너무 질기다.

근데 질긴 부분도 나중에 조금씩 꼭꼭 씹어 먹으면 먹을만 함.

무엇보다 저 구성이 2만5천원... 훌륭하다. 



꼭 다시 먹으러 와야지.


와인 안 들고 와도 대장부나 문배술 마시면 된다.

다음엔 병어찜이랑 도가니야~!



콜콜.






20161222 @ 호반(종로3가)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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