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술 공부/시음회·전시회·세미나

감베로 로쏘 트레 비키에리 서울 2016 (Gambero Rosso tre bicchieri Seoul 2016)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7. 9. 4.


2016년 11월 2일 열린 감베로 로쏘 트레 비키에리 서울. 묵어도 너무 묵었다.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다니-_-;; 제대로 익다 못해 푹 삭은 포스팅이지만 그냥 넘길 수 없을 정도의 의미있는 행사이므로 현장에서 적어 놓은 노트를 바탕으로 간단하게 정리.





공식 행사 시작 전 조금 일찍 입장했다가 시간이 남아서 포지오 디 소토 BdM을 먼저 시음했다. 이 와인을 시음한 것 만으로도 참석한 의미가 있다고 해도 될 만큼 인상적인 와인이었다.


Poggio di Sotto, Brunello di Montalcino 2011

향긋한 바닐라와 고혹적인 삼나무 향과 체리, 앵두, 석류 등 붉은베리의 영롱한 아로마가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뒤이어 민트 허브, 짓이긴 꽃잎, 그리고 흑연 뉘앙스. 아직 너무 어리다는 생각이 드는데도 불구하고 첫 느낌부터 너무나 화사하고 편안하다. 은은하게 이어지는 산미의 여운, 서서히 드러나는 토스티/너티한 뉘앙스가 주는 고소함. 생각보다 무겁지 않은 바디, 하지만 잘 짜여진 구조가 인상적이며 방순한 과일 풍미 또한 훌륭하다. 누가 마셔도 행복하고 즐거울 것 같은 넉넉함을 지닌 훌륭한 와인 .





그리고 공식 행사 시작. 오프닝 행사 후 바쁘게 부스로 이동. 미수입 와인이나 평상시 접하지 못했던 와인들 중심으로 시음했다.





Italo Cescon  50년대 시작된 베네토 지역 와이너리로 3대째 다양한 와인들을 생산하고 있다고.


Italo Cescon, Pinot Grigio 2015 Veneto (2G)

잘 익은 열대과일, 멜론, 서양배, 농익은 과실, 모과 힌트. 둥글고 풍만한 질감의 미디엄(풀) 바디. 과일 풍미가 순수하고 풍부하며 짭쪼롬한 피니시가 매력적이다. 한 눈에 품질을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와인.


Italo Cescon, Madre 2014 Veneto (3G)

연기 미네랄과 풀, 정향 뉘앙스, 백도, 시트러스의 청량한 인상. 강건한 구조, 산미의 힘이 좋으며 신선하고 개운한 매력이 느껴진다.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와인인데 리슬링과 피노 블랑을 교배하여 만든 만조니 비앙코(Manzoni Bianco) 100%로 양조한다.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으련만.


Italo Cescon, Chieto Merlot Cabernet Sauvignon 2012 Veneto (2G)

향긋한 허브, 붉은 꽃, 커런트, 체리, 매콤한 스파이스. 입에서는 매끈한 질감과 영롱한 붉은 베리 풍미. 시나몬캔디 뉘앙스의 세련된 미디엄풀 바디 와인. 베네토의 메를로/카베르네는 고급스럽지는 않아도 제법 괜찮은 경우가 많은 듯.




Villa Sandi, Vigna La Rivetta Cartizze 2015 (3G)

백도, 사과 아로마가 달콤하지만 향에서부터 느껴지는 산미가 깔끔한 뒷맛을 선사한다. 풍성하지만 곱게 느껴지는 기포, 조약돌 같은 미네랄, 단정하고 날선 인상에 깔끔하고 균형 잡힌 풍미. 역시 수준급 밭에서 나오는 훌륭한 스파클러. 언제 마셔도 좋다.





Cavicchioli, Lambrusco di Sorbara Vigna del Cristo 2015 (3G)

옅은 딸기 쥬스 같은 로제 컬러에 걸맞는 딸기잼, 딸기 사탕 같은 친근한 향기. 입에서는 사우어 체리 같은 쨍한 산미에 딸기, 라스베리, 야생적인 허브 뉘앙스. 전반적으로 곱고 가녀린 인상이지만 느껴지는 구조와 힘은 탄탄하다. 이렇게 독특한 람부르스코는 처음이다. 람부르스코에 대해 조금이나마 남아 있던 편견을 단번에 격파해 버린 와인.





Bellavista, Franciacorta Pas Opere 2009 (3G)  Winery of the Year

달싹하면서도 쌉쌀한 꿀에 재운 인삼 정과 같은 느낌. 완숙 자두와 앵두 같은 섬세한 과일 풍미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진하게 남는 워터크래커 같은 드라이한 이스트 풍미, 칡 힌트. 익스트라 브뤼 답게 드라이하지만 과일의 완숙미를 겸비한 수준급 프란치아코르타. 딱 내 취향인데 문제는... 벨라비스타는 2016년 올해의 와이너리로 선정되었다. 프란치아코르타, 화이팅!!!



Contadi Castaldi, Franciacorta Zero 2012 (3G)

라임, 백도, 서양배 풍미에 섬세한 이스티 백본. 정제되고 차분한 인상이 앞선 파스 오페레와는 다른 스타일이다. 이 역시 상당히 마음에 들지만 대형 전시회보다는 밀도 높게 진행되는 시음회였다면 더욱 많은 것을 드러냈을 것 같은 스타일. 제대로 만날 날을 기대해 보자.





Cusumano, Alta Mora Etna Bianco 2014 (3G)

구수한 찐밤 같은 너티, 스모키 미네랄. 시트러스, 파인애플 풍미와 좋은 산미, 실키한 질감이 좋다. 조약돌이 연상되는 미네랄이 인상적. 카리칸테(carricante) 100%이며 오크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Medici Ermete, Concerto Reggiano Lambrusco 2015 (3G)

풍성한 검은 베리, 라즈베리, 포도, 허브 뉘앙스. 잔기포가 입안 가득 과실 단맛을 실어나른다. 앞서 시음한 카비치올리(Cavicchioli) 람부르스코와는 풍미나 스타일 면에서 완연한 대척점.



Le Rocche Malatestiane(Medici Ermete), Tre Miracoli Romagna Sangiovese Superiore 2015 (2G)

체리, 붉은 베리 등 가벼운 과일 풍미에 쨍하고 떫은 느낌, 짠 허브. 질감은 부드럽지만 영해서인지 왠지 터프한 인상. 무난한 스타일.





Tenute Rubino, Mamorello Bianco 201? IGT Salento

마모렐로(mamorello)에 말바시아, 샤르도네 블렌딩. 가벼운 허브 뉘앙스에 뉴트럴한 인상. 밝은 자두와 흰 과일 풍미. 낮은 산미로 여운이 길진 않지만 깔끔하다. 리스트에는 없었는데 테이블에는 있었던.





Ottella, Le Creete Lugana 2015 (2G)

화사한 허브티, 자스민, 생수 같은 미네랄, 섬세하고 단정한 자두 향기. 입에 넣으면 단정한 산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의 드라이함, 깔끔한 시트러스 풍미. 미디엄풀 바디에 계속 마셔도 물리지 않을 듯한 밸런스와 품격을 갖췄다. 마치 우아한 양가집 규수 같은 인상의 와인. 


Ottella, Molceo Lugana Riserva 2014 (3G) 

백도, 화이트 플라워, 흰 자두의 섬세한 아로마. 입에 넣으면 화이트 와인임에도 체리, 앵두, 아세로라 같은 작은 붉은 베리의 과육 뉘앙스가 느껴지는 듯 하다. 피니시의 스모키 미네랄 힌트와 정향 허브가 인상적이며 산미가 잘 제어되어 편안하다. 역시 밸런스가 참 좋은, 훌륭한 와인.


오텔라는 200년간 화이트만 만들어 온 전통적인 생산자라고.




자카니니의 와인은 화이트 한 종만 시음했다. 가운데 레드를 시음했어야 하는 건데..


Cantina Zaccagnini, il Bianco di Ciccio 2015 (2G)

백도, 배, 사과 풍미에 풋풋한 그린 뉘앙스가 감돈다. 질감 편안하며 산미도 괜찮다. 시음 온도가 좀 낮았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 페코리노와 샤르도네 블렌딩이라고.

 




Catina Le Monde, Pinot Bianco Friuli Grave 2015 (3G)

꿀, 농익은 과일 향기. 입에서는 의외로 뉴트럴한 스타일. 상큼한 산미와 청량한 미네랄, 쌉쌀한 힌트가 깔끔한 피니시를 선사한다. 전반적으로 친근한 매력이 있는 와인.


Catina Le Monde, Pinot Grigio Friuli Grave 2015 (2G)

오묘하게 드라이한 질감에 석고 미네랄, 약간의 수렴성이 느껴졌다. 모과 껍질, 그레이프프루츠 풍미, 좋은 산미와 괜찮은 골격을 지닌 개성적인 피노 그리지오. 대중적으로 즐기는 피노 그리지오와는 살짝 다른 결을 느꼈다. (맞나?)





Lo Sparviere, Franciacorta Extra Brut 2009 (3G)

토스티, 이스티, 너티, 캬라멜 모카에 은은한 과실이 가볍게 깔린다.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미 미각이 피로했거나 혹은 뭔가 내 글라스 상태가 안 좋았거나, 보틀 베리가 있었거나.





Tenuta di Tavignano, Verdicchio dei Castelli di Jesi Superiore Villa Torre 2015 (2G)

쌉쌀한 미감에 폿사과, 시트러스, 서양배 풍미. 가벼운 바디가 부담없다. 가볍게 익힌 해산물 땡기는 스타일. 9월에 이른 수확한 포도로 양조한다고.


Tenuta di Tavignano, Verdicchio dei Castelli di Jesi Superiore Misco 2015 (3G)

감귤, 금귤 등의 시트러스와 자스민 차 아로마. 둥글고 편안한 질감, 짭쪼롬한 미네랄, 은은한 허브가 인상적이다. 한 달 늦은 10월에 수확한 포도로 양조해서 그런지  '빌라 토레'보다 좀 더 프루티하고 바디감과 구조가 더 좋은 느낌.





Firriato, Favinia La Muciara 2014 (3G)

익숙하지 않은 허브, 꽃, 허브차, 멜론 약간의 수렴성. 풋풋한 듯 풋풋하지 않은 오묘한 느낌. 편안하고 친근하다. 그릴로, 지비뽀, 카타라토 블렌딩의 시칠리아 화이트.





Sorelle Bronca, Particella 68 Valdobbiadene Brut 2015 (3G)

흰 꽃, 엘더플라워, 아카시아, 이스티 뉘앙스. 화사하고 풍성한 프로세코.


Sorelle Bronca, Valdobbiadene Extra Dry NV (2G) 

미네랄, 서양배, 시트러스, 흰 꽃, 감귤맛, 비교적 단정한 단맛이 깔끔하게 드러난다. 



이 집 좋은 것 같은데 너무 나중에 와서 본연의 품질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듯. 다시 만날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Cavalchina, Amedeo Custoza Superiore 2014 (3G)

가르가네가 페르난다 트레비아노 토스카노 트레비아넬로

메주를 연상시키는 거친 이스트 뒤에 프루티함이 숨어 있다. 쨍한 레몬 산미에 오렌지, 파인애플, 자두 풍미, 그리고 꿀 뉘앙스. 임팩트 넘치는 화이트 와인이다. 쿠스토자 DOC는 거의 처음 만나는 듯. 가르가네가(Garganega) 40%, 페르난다(Fernanda, clone di Cortese) 30%, 트레비아넬로(Trebbianello, clone di Tocai) 15%, 트레비아노 토스카노(Trebbiano Toscano) 15% 블렌딩.



이집 아마로네를 맛보지 못한 게 참 아쉽네;;; 레이블도 참 예쁜데...





Monte del Fra, Ca del Magro Custoza Superiore 2014 (3G)

금귤과 귤껍데기 향이 밀도 높게 드러난다. 더불어 쌉쌀함과 파라핀 힌트가 피니시까지 길게 이어진다. 음, 쿠스토자 와인들은 뭔가 독특한 개성을 지닌 화이트인 듯. 이건 제대로 만나 봐야 한다. 가르가네가, 코르테제, 트레비아노 토스카노 블렌딩.





Zenato, Lugana San Benedetto 2015 (2G)

감귤, 농밀한 자두 풍미에 은근히 곁들여지는 허브와 미네랄 뉘앙스가 좋다. 여러번 마셔 본 와인이라 무심히 머금었지만 역시 좋다. 명불허전.


Zenato, Amarone della Valpolicella Classico Riserva Sergio Zenato 2010 (3G)

화한 허브 향 뒤로 블랙커런트, 낙엽 힌트. 농밀한 검은 베리, 프룬, 쌉싸름한 모카, 누가 뉘앙스. 산미와 알코올, 둥근 탄닌의 밸런스가 좋은 풀 바디 와인. 감칠맛이 뛰어나며 과일과 모카 허브의 여운이 길게 이어진다. 셀러에 모셔 둔 '07빈은 당췌 언제 마셔야 할까.





Elvio Cogno, Barbera d'Alba 2014 

허브, 김, 정향과 시나몬시나몬. 블랙베리, 자두, 촘촘 타닌과 산미가 좋은 구조를 형성한다. 바디도 탄탄하니 괜찮은 바르베라.


Elvio Cogno, Barolo Cascina Nuova 2012 (2G)

말린 장미, 마른 허브, 타르, 정향, 시나몬. 촘촘한 타닌, 강한 산미, (미디엄)풀 바디에 단단한 구조감.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껍질이 벗겨질 듯.





Vite Colte, La Luna e Falo Nizza 2014 (2G)

향긋한 바이올렛, 붉은 베리, 체리, 커런트. 입에서는 길게 이어지는 산미와 은근한 탄닌, 말린 베리와 영롱한 붉은 베리 등 붉은 계열 과일 중심. 니짜 DOCG는 2014년 빈티지부터 적용할 수 있는 신생 DOCG이며 원래는 바르베라 다스티의 서브존 중 하나였다. 당연히 바르베라 100% 사용해야 하며 2016년 릴리즈부터 확인할 수 있다.


Vite Colte, Essenze Barolo 2012 (3G)

터프한 허브, 죄는 타닌, 시린 산미, 커런트, 붉은 베리. 심플하지만 힘있는 바롤로. 몇 번 마셨지만 항상 만족스럽다. 심지어 블라인드 때도 후한 평가. 항상 낮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와인이다.



Vite Colte, Essenze Barolo Riserva 2007 (2G)

장미, 절인 과일, 커런트, 자두. 둥글고 매끈한 질감에 우아한 인상이 매력적이다. 




역시, 시간이 지날 수록 노트가 짧아진다. 피로도가 높아진 거겠지.



Nino Negri, 5 Stelle Sfursat 2013 (3G)

말린 베리, 절인 베리, 초컬릿, 시나몬 캔디, 민트 허브. 탄탄한 탄닌과 적절한 산미, 전반적으로 붉은 과일 풍미 중심이지만 미묘한 산화 뉘앙스가 복합미를 더한다. 생각(편견)보다 두껍지 않고 섬세하며 미묘하다. 음, 이거 까브드뱅에서 수입한다고 되어 있는데 시중에서 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외려 디캔터 등 와인잡지에서는 본 듯. 테이스팅 말고 마시고 싶다. 어떻게? 언제?





Umani Ronchi, Pelago 2011 Marche Rosso (2G)
코코아, 허브, 자두, 붉은 베리와 체리. 부드럽고 우아하며 세련된 풀 바디. 몬테풀치아노 50%에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블렌딩. 훌륭하다. 


다음부터는 부디 시음기가 밀리는 일이 없기를. 시간이 지나게 되면 현장에서 느낀 감흥을 아무래도 그대로 기록하기 어려우니까.



20161102 @ 감베로 로쏘 트레 비키에리 서울 2016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