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행 KTX에서 간단하게 햄버거로 저녁. 음료는 콜라 대신 콜라 값과 유사한 맥주, 아니지 '발포주'를 골랐다. 최근 대대적으로 TV 광고중인 신상, 하이트 필라이트(Hite Filite).
100% 아로마 홉(Aroma Hop)을 강조한다. 맥주가 아니기 때문에 맥주라는 문구를 쓰거나 맥아(malts)를 강조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맥주의 다른 한 축인 홉을 강조하는 듯.
그런데 아래 문구는 이해가 안된다. 직역하면 100% 아로마 홉을 사용하여 창조된 완벽하게 균형잡힌 보리 풍미??? 아로마 홉으로 인해 보리 풍미의 밸런스를 잡았다는 뜻인지, 혹은 보리 풍미와 홉 아로마의 조화가 좋다는 얘기인지. 어쨌든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하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잔에 따라 마시지 않고 캔 째로 편하게 마셨는데 그럼에도 향긋한 첫 향이 확실히 느껴진다. 하지만 그 뿐. 쉽게 사그러든 향은 입에 머금었을 때는 거의 드러나지 않으며 풍미는 그저 덤덤하다. 목넘김 후의 여운이랄 건 언급하기 어렵고. 요즘 12캔에 만원 광고하던데 거의 물값에 가까운 수준이니 여름에 시원하게 꿀꺽꿀꺽 마시긴 괜찮을 것 같다. 용량을 고려하면 하늘보리보다 싸니까. '2%부족할때' 맥주맛 버전인가.
햄버거랑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용도는 두 가지.
1. 쏘맥용 아니 쏘발인가;;;
2. 한여름 열대야에 런닝 뛰고 돌아와서 얼기 직전까지 칠링했다가 목구멍 열고 마시기(내가 그럴 일은 없겠군).
알코올은 4.5%. 원재료는 정제수, 전분, 보리, 맥아, 효모추출물, 호프, 효소제, 산도조절제, 비타민C, 영양강화제. 뭔가 애매한 게 잔뜩 들어있다. 아마도 일본법을 적용하면 제3맥주가 될 듯. 맥아 함량은 극히 적고 다른 곡물 등을 섞은.
19세 미만이 아니라 19세 이상 어른들에게 팔지 말아야 할 것 같은데. 값이 싸서 애들이 많이 마실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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