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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Stockade Brew, Chop Shop Pale Ale / 찹 샵 페일 에일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7. 7. 1.



홉, 맥아, 물, 효모. 네 가지 요소가 레이블의 문장에 똭. 오직 CU에서만 만날 수 있는 호주에서 온 크래프트 비어, 스토케이드 브루. 





듀엘 호피 라거를 마신 후 뽐뿌 받아서 오픈한 페일 에일, 찹 샵 페일 에일.(Chop Shop Pale Ale). 요건 슈피겔라우 IPA 글라스로 마셨다. 


찹샵(chop shop)은 훔친 차를 분해하여 그 부품을 비싸게 파는 장사, 즉 자동차 장물 장사를 뜻하는 속어라고. 위 레이블의 그림이 바로 훔친 차 분해의 현장 되시겠다. 왜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백 레이블의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에 답이 있다ㅋ 그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듯 싶기도 ㅎㅎㅎ





IBU는 30, 알코올 4.7%. 호피 라거와 같다. 그렇다면 배다른 형제인가;;;


사용한 홉은 푸글스(fuggles), 캐스케이드(cascade). 홈페이지에 보면 콜럼부스(columbus)와 심코(simcoe)도 함께 사용했다. 우선 캐스케이드, 심코, 콜럼부스는 모두 아메리칸 PA/IPA를 만드는 데 자주 사용되는 홉. 캐스케이드는 아로마 홉으로 플로럴, 시트러스, 스파이시(floral, citrus, spicy) 콜럼부스는 비터링 홉으로 얼씨, 시트러스, 스파이시(earthy, citrus, spicy), 심코는 양쪽으로 모두 사용되는 홉이며 얼씨, 플로럴, 파인(earthy, floral, pine)으로 정의한다. 푸글스는 얼씨함이 강한 영국 아로마 홉으로 전통적인 에일 양조에 주로 사용한다.


몰트는 크리스탈(crystal), 필스너(pilsner), 뮈니히(munich)를 썼다. 뮈니히는 조금 진한, 붉은 앰버 컬러를 내는 몰트. 크리스탈과 필스너는 이름처럼 밝은 컬러의 맥주를 만든다.





추천 푸드 매칭은 비프, 포크, 바베큐, 프라이 등 느끼한 음식들. 하지만 난 그냥 꼬북칩 ㅋㅋㅋ





Stockade Brew, Chop Shop Pale Ale / 촙 숍 페일 에일

듀엘 호피 라거 보다는 조금 더 진한 앰버 컬러. 거품의 크기는 좀 더 조밀하고 유지력도 좋아 마지막 모금까지 헤드가 남아 있다. 코를 대면 가장 먼저 드러나는 스모키 & 얼씨 뉘앙스. 솔/송진 향과 버섯, 감초 같은 뉘앙스도 살짝 나타난다. 시트러스나 자두 같은 프루티함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허브나 솔, 몰트 등 다른 요소들이 부각되는 에일이다. 카라멜 정도는 아니지만 달콤한 뉘앙스도 제법 느껴지는 듯. 호피 라거에서 미국스러운 시트러스가 풀풀 풍겨나서 요 페일 에일도 그런 스타일일 줄 알았는데 외려 영국 스타일에 가까운 게 아닌가 싶다. 하긴, 영국 타입이라고 하기엔 비터/드라이함이 부족한 듯 싶기도. 뭔가 중간계를 떠도는 유령 같은 PA다. 일단 라거에 이어 가격과 편안한 맛은 미덕.


듀엘 호피 라거와 마찬가지로 “인터와인으로부터 구매상품권을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하지만 뭐, 그저 느낀 대로.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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