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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Stockade Brew, Wolfsbane IPA / 울프스베인 IPA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7. 7. 2.


일요일은 내가, 파라파라파 파파파 파-스타~ 요리사 -_-;;;





딸넴의 요청으로 인스턴트 파스트 소스에 돼지 안심 150g에 양파, 마늘 갈아넣고 간단하게 한 접시.

 




곁들인 맥주는 CU 독점 호주 크래프트 비어의 마지막 주자, 울프스베인 IPA(Wolfsbane IPA)





울프스베인은 '투구꽃'이라는 독성을 지닌 꽃 이름. 약재로도 쓰이지만 즙을 내어 독화살의 재료로 사용했다고도 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마블 코믹스의 뮤턴트 캐릭터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나는 마블 팬이 아니라 검색해 보고서야 알았...





그나저나 뭔가 갱이나 마피아 같은 분위기인데... 마블 히어로에서는 이런 이미지는 아니지 않나?? 저 돈다발들 어쩔... 나좀 주ㅅ....





West Coast American IPA에서 영감을 얻은 듯 프루티한 홉들을 사용한 제품이라고. 그런데, 스펙이 조금 애매하다. 알코올은 5.0%으로 IPA 치고는 낮은 편. 대중적이고 소프트한 입문용 IPA라는 평가를 받는 브루독 펑크(BrewDog Punk IPA) 조차도 알코올이 5.6% 이니까.


그리고 두엘 호피 라거나 찹 샵 페일 에일 등과는 달리 레이블에 IBU와 사용된 홉/몰트의 종류를 소개하고 있지 않다. IPA야말로 호피함과 쌉쌀함이 포인트인데 IBU와 홉 종류에 대한 안내가 하필 IPA에만 빠져 있다는 게 상당히 아쉽다. 홈페이지에도 울프스베인에 대한 제품 소개만 빠져 있다. 이유가 급 궁금... 나중에 마셔 본 바로는 쌉쌀함이 그닥 강하지 않은 것이 IBU도 40 전후 수준이 아닐까. 그렇다면 역시 브루독 펑크와 유사한 수준. (브루독 펑크는 예전엔 IBU가 45였다가 최근엔 35로 낮아진 듯)





추천 음식은 버거와 치킨, 그리고 생선 튀김(battered fish)와 스파이시 푸드. 함께 먹은 미트 파스타와도 무난하게 어울렸다. 원재료는 정제수, 보리맥아, 홉. 





Stockade Brew, Wolfsbane IPA / 울프스베인 IPA

짚저럼 옅고 밝은 레몬 옐로 컬러. 거품은 적당한 수준이고 지속력이 아주 좋지는 않아 중간 쯤이면 많이 걷힌다. 코를 대면 은은한 솔과 허브, 가벼운 시트러스 풍미. 웨스트 코스트 아메리칸 IPA라는 설명에 비해서는 시트러시함이나 화사한 홉 향이 강하지 않아 슴슴하게 느껴진다. 입에 넣으면 가벼운 바디, 부담스럽지 않은 비터. 목넘김 후에는 가벼운 몰트와 솔 뉘앙스가 남는다. 글쎄, 레이블의 무지막지한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다. 레이블만 보면 잡아먹을 듯한 쌉쌀함과 홉 풍미가 압도적으로 드러날 것 같은데. 


맥주만 보면 브루독 펑크의 로고 멍멍이가 왈왈거려도 온순하게 넘어가 줄 것 같은 인상이랄까. 그냥 도수와 쌉쌀함만 낮은 게 아니고 아메리칸 홉의 시원함이나 시트러스함의 밀도 또한 낮은 편이라 Session IPA와도 느낌이 다르다. 무난한 페일 에일을 생각하며 마시면 좋을 듯. 




어쨌거나 집 근처 편의점에서 쉽게, 그리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이점이다. 만약 집 근처 CU에 아직 입점이 되어 있지 않다면 요 맥주에 대해 묻거나 입점 요청을 하면 들여 놓는 경우가 많다. 이 맥주 뿐 아니라 다른 원하는 상품들도 마찬가지. 요청이 2-3회 반복되면 업주는 대체로 가져다 놓게 되어 있다. 


참고로 스토케이드 브루(Stockade Brew)는 2015년 10월 설립된 비교적 신생 회사. 홈페이지를 보면 New Kids On the Block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다ㅋㅋㅋ Step by Step~ oh baby~~-_-  그런데 ratebeer를 보면 그들의 맥주 대부분은 브루팩(Brew Pack)이라는 contract brewer가 양조하고 있는 것 같다. 더부스의 'ㅋ Session IPA'나 '국민 IPA'를 BrewHub이라는 contract brewer가 양조하는 것과 같은 방식인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창고]




요 포스팅은 “인터와인으로부터 구매상품권을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그렇지만 솔직하게 썼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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