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쪽에 다녀오는 김에 '깻잎닭강정'과 '파오파오'에 들렀음. 적당한 정도의 매운맛에 단짠이 매력적인 닭강정, 그리고 다진 고기와 스파이스, 통통한 새우가 잘 어우러지는 새우만두.
이러니 맥주를 마시지 않을 수 있나.
캥거루가 살지 않는 오스트리아의 '프리미엄 퀄리티 맥주'라고 한다. 하지만 GS25에서 6캔 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ㅋㅋㅋ
스타일은 메르젠비어(Märzenbier). 직역하면 3월맥주라는 뜻. 전기 냉장고가 없었던 옛날의 독일에서 라거 비어를 양조할 수 있었던 마지막 시기가 바로 3월이었다. 섭씨 30도가 넘는 더운 온도 하에는 라거를 양조할 수 없었기 때문. 따라서 3월에 양조한 맥주를 지하실이나 산기슭의 동굴 등 서늘한 곳에 장기 보관했다. 이렇게 장기 숙성한 맥주를 10월에 소비했는데 10월은 바로 그 유명한 옥토버페스트 시즌. 한마디로 메르첸비어와 옥토버페스트비어(Oktoberfest Bier)는 동일한 스타일이다.
메르첸비어는 일반적인 라거 비어보다 도수가 0.5% 정도 높고 바디감도 좀 더 좋은 편. 그러면서도 컬러는 밝은 금색에 가까우며 목넘김이 부드러운 편이다.
알코올이 5%... 일반적인 라거를 4.5%라고 하면 0.5% 정도 높은 편인가ㅎㅎㅎ 원재료는 정제수, 보리맥아, 홉, 홉추출물. 순수령을 지켜 양조했다.
Egger Märzenbier / 에거 메르쩬비어
밝은 금색에 거품이 풍성하게 얹어졌다가 두 세 모금 마실 즈음 사라진다. 향긋한 꽃과 가벼운 곡물향, 은근한 허니 힌트. 생각보다는 풍미가 밝고 가볍다. 술술 넘어가며 뒷맛도 깔끔한 편. 스파이시한 닭강정과 새우만두와 함께 무난하게 마실 수 있었다.
굳이 이것 저것 따지지 않아도 될 시원한 라거다. 6캔 만원 행사를 계속한다면 내년 여름에도 자주 애용할 듯. 가성비 갑이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창고]
'일상의 음주 > 맥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Trappist La Trappe Tripel / 트라피스트 라 트라페 트리펠 (0) | 2017.10.01 |
---|---|
Egger live ZWICKL / 에거 라이브 쯔비클 (0) | 2017.09.19 |
Trappist La Trappe Dubbel / 트라피스트 라 트라페 두벨 (0) | 2017.09.14 |
Brouwerij De Molen, Hugs & Kisses / Op & Top (0) | 2017.09.12 |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Vs. 프리미엄 에비스 (Suntory Premium Malt's Vs. Premium YEBISU) (0) | 2017.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