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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Tolaini,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2014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9. 9. 15.

 

톨라이니의 또 다른 와인.

 

 

며칠 전에 마신 발디산티(ValdiSanti)가 '슈퍼 투스칸' 스타일의 토스카나(Toscana) IGT 와인이라면 이 와인은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DOCG 와인이다.

 

 

 

Tolaini, Valdisanti 2014 / 톨라이니 발디산티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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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디산티를 너무 맛있게 마신 바람에 함께 산 이 와인도 어떨지 궁금해졌다. 셀러링 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바로 오픈.

 

 

톨라이니 키안티 클라시코 그란 셀레지오네 몬테벨로 세테
(Tolaini,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Montebello Sette)

 

키안티 클라시코에 2014년 2월 신설된 그란 셀레지오네 등급의 와인이다. 이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자가 소유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만 사용해야 하며 최소 30개월 이상 숙성(병입 3개월 포함) 후 출시해야 한다. 톨라이니의 그란 셀레지오네는 점토와 갈레스트로(galestro) 토양의 '몬테벨로 7'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로 양조한다. 갈레스트로는 키안티 클라시코 지역의 최고급 포도밭에서 발견되는 토양으로 부서지기 쉬운 점토질, 이회질 토양의 편암, 판암으로 구성된다. 갈레스트로는 포도나무에 필요한 미네랄이 풍부한 데다, 수분 유지에 뛰어나 열로 인한 스트레스로부터 포도나무를 보호한다.

 

 

코르크에는 톨라이니의 오너 피에르 루이지 톨라이니(Pier Luigi Tolaini)의 사인이 그려져 있다.

 

 

Tolaini,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Montebello Sette 2014

톨라이니 키안티 클라시코 그란 셀레지오네 몬테벨로 세테 2014

 

약간은 탁해 보이는 가넷-루비 컬러. 코를 대면 블랙 커런트, 검은 체리, 블랙베리 등 검은 베리 아로마에 은은한 허브와 스파이스가 가볍게 토핑된다. 입에 넣으면 드라이한 입맛에 입안을 죄어 오는 쫀쫀한 타닌이 더해져 제법 강건한 첫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높지 않은 알코올(13.5%)에 잘 익은 체리와 라즈베리 풍미와 어우러지는 가벼운 감초와 시나몬 & 정향 뉘앙스는 시간이 지날 수록 편안하게 다가온다. 쉽게 곁을 주진 않지만, 그렇다고 강하게 밀어내지는 않는 와인이랄까. 이 역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마셔 보아야 할 와인이다. 

 

산지오베제 100%를 손으로 수확하여 두 번 선별하는데, 두 번째는 가지를 제거한 후 광학 선별기(optical sorter)로 진행한다. 이후 바로 온도가 조절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일부는 프렌치 바리크)로 옮겨 20일간 발효한다. 8시간마다 르몽타주(remontage)를, 매주 델레스타주(delestage)를 진행한다. 이후 커다란 프렌치 오크통에서 18개월간(그중 6개월은 리와 함께) 숙성하며, 이후 스테인레스 스틸 탱크에서 6개월 추가 숙성 후 병입하여 6개월을 더 숙성한 후 출시한다.

 

 

키안티 클라시코를 상징하는 검은 수탉 로고. 그 바로 아래 세디먼트가 남아 있다. 

 

 

발디산티에 비해서는 과일의 밀도가 낮고 친근함도 덜한 느낌. 개인적인 생각으론 키안티 클라시코는 약간 꼿꼿하면서도 특유의 소박함과 친화력이 매력적인 와인인데... 품질이 나쁜 것은 아닌데 뭔가 알쏭달쏭한 기분이다. 키안티 클라시코 지역의 와이너리지만 왠지 슈퍼 투스칸 스타일을 더 잘 만드는 집이 아닌가 싶기도. 한 번만 더 속아 볼까.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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