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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Mantellassi, Maestrale Ciliegiolo 2017 / 만텔라시 마에스트랄레 칠리에졸로 2017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9. 11. 7.

토스카나 토착 품종 100%.

 

토스카나를 대표하는 토착품종은 단연 산지오베제(Sangiovese)지만 이외에도 까나이올로(Canaiolo), 칠리에졸로(Ciliegiolo) 등 몇몇 품종이 존재한다. 이 품종들은 주로 블렌딩용으로 쓰이는데 이렇게 칠리에졸로 단독으로 만든 경우는 처음 만난 듯.  

 

 

백레이블의 설명으로는 독특한 체리 향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체리=ciliegia). 2007년 DNA 검사를 통해 산지오베제와 연관성이 밝혀졌는데, 부모 격인지 자식 격인지를 두고 논란이 있다. 높은 잠재 알코올과 좋은 바디감을 지녔으나 신맛은 조금 편이며, 진한 체리 컬러를 지닌 와인을 만들 수 있다. 최근 재조명을 받는 것 같다고는 해도 재배량은 서서히 줄고 있다. 재배도 어려운 품종인데, 개화 후 열매가 제대로 열리지 않는 경우(Coulure)가 많기 때문이라고.

 

참고로 체리 같은 향이나 컬러 때문에 이름지어진 와인 들이 몇 가지 더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시칠리아의 체라수올로 디 비토리아(Cerasuolo di Vittoria)와 아부르쪼의 체라수올로 다부르쪼(Cerasuolo d'Abruzzo)다. 앞의 것은 체리 같은 향에서, 뒤의 로제 와인은 체리 같은 컬러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인조 코르크로 마감했다. 지난 번에 마셨던 같은 생산자의 푼톤 델 소르보(Punton del Sorbo)는 코르크를 썼었는데.

 

 

Mantellassi, Punton del Sorbo Cabernet Sauvignon 2015 / 만텔라시 푼톤 델 소르보 카베르네 소비뇽 2015

만텔라시(Mantellassi)는 처음 보는 생산자인데 이마트 와인 장터에서 데일리용으로 구입했다. 검색해 보니 작년 여름 금양에서 한국 시장에 론칭한 듯. 토스카나 남부 마렘마(Maremma)와 스칸사노(Scansano)를..

wineys.tistory.com

 

 

익숙한 노마코르크(Nomacorc)다. 어느 정도 신축성이 있어 진짜 나무 코르크처럼 어느 정도 부풀어 올라(위 사진처럼) 공기를 비교적 잘 차단하며, 접착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건강에도 영향이 없다고 한다.

 

 

컬러는 검은 색이 살짝 감도는 것이 생각보다 짙은 편이다.

 

 

Mantellassi, Maestrale Ciliegiolo 2017 Maremma / 만텔라시 마에스트랄레 칠리에졸로 2017 마렘마

 

검은 빛이 살짝 감도는 보석 같은 루비 레드. 붉은 꽃, 자두, 붉은 체리 등 향긋한 아로마에 담배, 정향, 초 심지 같은 뉘앙스가 곁들여진다. 입에 넣으면 제법 풍만한 질감을 타고 신 맛과 타닌이 많지 않은 편임에도 오묘한 시큼함과 텁텁함이 먼저 느껴진다. 하지만 마실 수록 붉은 과일과 스윗 스파이스, 약간의 동물성 힌트 등 괜찮은 풍미들로 달갑지 않은 첫인상이 가려지는 듯. 비교적 높은 알코올(14%)과 낮은 산미 때문인지 한 두잔 정도가 마시면 딱 적당하다. 

 

나이롱 순대와 파르미지아노 치즈, 견과류와 함께 마셨는데 모두 잘 어울렸다. 저렴한 값에 눈에 띈다면 품종 경험도 해 볼 겸 한 번 정도는 마셔볼 만한 와인.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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