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음주/칵테일·홈텐딩

[칵테일 레시피] 날로 먹는(?) 칵테일, 그랑 사이드카(Grand Sidecar)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2. 26.

어디에나 날로 먹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날로 먹는 게 가장 맛있지.

역시 날로 먹는 게 쵝오;;;

이 칵테일, 그랑 사이드카(Grand Sidecar)가 딱 그런 칵테일이다. 원래 있는 사이드카 레시피에서 오렌지 리큐르인 트리플 섹(Triple Sec)만 그랑 마니에르(Grand Marnier)로 바꾼 거니까. 근데 그랑 마니에르 이 녀석, 상습범이다. 그랑 올드 패션드, 그랑 마가리타, 그랑 콜린스, 그랑 토닉... 정말 위대하게(Grand) 날로 먹는 녀석들. 존경^^*

 

재료는 카뮤 VOSP(Camus VSOP), 그랑 마니에르, 레몬 주스. 그랑 마니에르는 트리플 섹 중에서 가장 맛있다는 쿠앵트로(Cointreau)를 간단히 찜쪄먹는 코냑 베이스의 오렌지 리큐르다. 

 

기주가 코냑인데 리큐르도 코냑 베이스 리큐르... 드라이하면서도 우아하고 부드러운 맛이 예상된다.

 

사이드카의 변형이다보니 동일한 양으로 트리플 섹을 그랑 마니에르로만 바꿔도 무방하다. 국제바텐더협회(IBA)의 사이드카 레시피는 코냑 50ml, 트리플 섹, 레몬주스 각각 20ml. 그런데 그랑 마니에르 홈페이지에서는 그랑 마니에르와 코냑의 비율을 바꿔 놓았다. 아무래도 자사 제품을 많이 쓰게 하려는 술책... 생각해 보면 기본적으로 그랑 마니에르도 코냑 베이스 리큐르이니 코냑을 그만큼 덜 써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나는 그랑 마니에르 홈페이지 레시피를 온스 기준으로 계산해서 45ml, 15ml, 15ml로 조주했다.

  • 재료: 그랑 마니에르 1+1/2oz (50ml), 브랜디 1/2oz (20ml), 레몬 주스 1/2oz (20ml)
  • 가니시: 없음
  • 제조법: 셰이크

재료들을 얼음 4-5개와 함께 셰이킹 한 후 차갑게 식힌 칵테일 잔에 따르면 완성.

 

그랑그랑한 루이지 보르미올리 칵테일 글라스에 따라보았다. 우아한 느낌의 숏 칵테일은 이 글라스가 잘 어울리는 듯.

 

셰이크로 만드는 칵테일은 필연적으로 윗부분에 게거품 애매한 버블이 생기는데, 이거 없앨 수 있는 방법 없을까...

 

맛은... 확실히 쿠앵트로를 쓴 사이드카보다 오렌지 향이 화사하게 피어나면서도 좀 더 상큼한 느낌이다. 마시면 마실 수록 드러나는 오묘한 감칠맛도 좋고. 그런데 레몬 주스를 동량(15ml) 사용했는데 지난번 사이드카보다 이번 그랑 사이드카가 훨씬 새콤하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그랑 마니에르 자체에도 오렌지의 신맛이 있기 때문인 듯. 그랑 마니에르를 코냑보다 많이 사용하는 레시피를 썼으니까. 요 레시피를 사용하려면 레몬 주스의 비율을 좀 낮추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