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디를 기주로 하는 대표적인 칵테일, 브랜디 알렉산더(Brandy Alexander). 일반적으로 알렉산더라고 하면 진(Gin)을 쓰는 경우가 많아 앞에 브랜디를 붙여줘야 명확하다. 이를 소재로 한 에피소드가 만화 <바텐더>에 나오기도. 진을 쓰는 알렉산더의 경우 달걀흰자를 첨가하기도 한다. 재료부터 비율까지 이런저런 베리에이션이 정말 많은 칵테일 중 하나.
레시피는 조주기능사 실기시험 기준.
- 재료: 브랜디, 크렘 드 카카오, 우유 각각 2/3oz (22.5ml)
- 가니시: 넛멕
- 제조법: 셰이크
칵테일 잔을 얼음으로 칠링. 셰이커에 얼음 4개 이상 넣고 기주부터 재료를 넣은 후 15회 이상 셰이킹. 잔의 얼음을 버리고 셰이커의 음료를 따른 후 넛멕을 가볍게 뿌려 주면 완성.
다른 레시피는 우유 대신 크림을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집에는 크렘 드 카카오(Creme de Cacao)도, 넛멕(Nutmeg)도 없다. 그래서 가능한 재료들로 트위스트를 시도했다. 그렇게 만들어도 제법 맛있을 것 같다는 확신도 있었고.
크렘 드 카카오 대신 베일리스(Baileys)를, 넛멕 대신엔 믹스드 페퍼를 사용했다. 넛멕은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고 알고 있는데, 믹스 후추도 괜찮을 것 같아서.
맛을 보니 베일리스의 풍미가 너무 도드라지는 느낌이 있지만 제법 괜찮다. 우유의 신선한 고소함과 코냑의 향긋함도 은은하게 깔리는 것 같고. 후추 또한 너무 스파이시하게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재미 요소로 작용한다.
찾아보니, 아이리시 알렉산더(Irish Alexander)라는 이와 유사한 레시피가 실제로 있다. 음,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베일리스 떨어지기 전에 종종 만들어 마셔야지.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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