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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Pazo de Seoane Rosal 2018 / 파조 데 세오아네 로살 2018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4. 18.

스페인 화이트 와인, 파조 데 세오아네 로살(Pazo de Seoane Rosal). 구매 포인트는 두 가지.

 

첫째는 리아스 바이사스(Riax Baixas)라는 지역. 스페인 북서쪽, 포르투갈 위쪽의 해안 지역인데 알바리뇨(Albarino) 품종을 중심으로 깔끔한 신맛과 미네랄리티 넘치는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곳이다. 해산물과 환상의 짝꿍.

 

 

La Rioja Alta S.A., Vigna Ardanza Reserva Seleccion Especial 2010 Rioja / 라 리오하 알타 비냐 아르단자 리제르바

김장을 위해 모인 가족 회동을 위한 와인들. 그중에서도 메인 보틀, 라 리오하 알타 비냐 아르단자(La Rioja Alta S.A. Vina Ardanza). 라 리오하 알타는 1890년 리오하의 핵심지역인 하로(Haro)에 리오하와

wineys.tistory.com

두 번째는 라 리오하 알타(La Rioja Alta, S.A.)라는 생산자. '90+ Club'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생산하는 모든 와인의 평가가 좋다. 게다가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혁신을 위한 장비와 기술 도입을 꺼리지 않는 중용의 미덕을 갖춘 와이너리이기도 하다. 리오하 본진의 와인과 리베라 델 두에로(Ribera del Duero)의 와인을 마셔봤는데 둘 다 넘나 훌륭했다.  

라 리오하 알타 홈페이지에 있는 지도. 왼쪽 상단에 크게 표시되어 있는 지역이 바로 리아스 바이사스다. 라 리오하 알타는 1988년 이곳에 라가르 데 세르베라(Lagar de Cervera)라는 와이너리를 세웠는데, 리아스 바이사스에서 가장 넓은 77ha의 알바리뇨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다. 라가르 데 세르베라가 보유한 포도밭은 미세기후(microclimate)의 영향으로 빨리 익어 신맛과 알코올, 풍미의 밸런스가 훌륭하다고. 2013년엔 최신 장비를 갖춘 새로운 시설을 오픈했다.

 

레이블 또한 제법 예쁘다. 갈리아 지역의 전통적 문양인 것 같기도... 스페인 특유의 기독교+이슬람 느낌.

 

싱싱한 제주산 은갈치 구이와 함께하니 더욱 예쁨 ㅋㅋㅋㅋ

 

코르크에는 라가르 데 포르넬로스(Lagar de Fornelos, S.A.)라는 다른 이름이 적혀 있다. 검색해 보니 정확히는 라가르 데 포르넬로스에서 '라가르 데 세르베라'와 '파조 데 세오아네 로살'이라는 두 와인을 만들고 있는 듯. 라 리오하 알타에서는 상징성 때문에 라가르 데 세르베라를 리아스 바이사스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밀고 있는 것 같다.

 

Lagar de Cervera(La Rioja Alta S.A.), Pazo de Seoane Rosal 2018 Rias Baixas
라가르 데 세르베라(라 리오하 알타) 파조 데 세오아네 로살 2018 리아스 바이사스

생각보다 제법 짙은, 밝게 빛나는 골드 컬러에 연둣빛이 가볍게 감도는 것 같다. 코를 대면 감귤류 시트러스와 잘 익은 후지 사과같이 밝고 달콤하며 싱그러운 향기가 풍성하게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생각보다 둥근 질감. 가벼운 핵과와 은근한 열대과일 풍미와 함께 깔끔한 신맛과 미네랄이 느껴진다. 파삭하고 날카로움이 살아있는 리아스 바이사스가 아닌, 좀 더 둥글고 원만하며 편안한 느낌의 와인이다. 편안하게 즐기는 데일리 와인으로 안성맞춤.

알바리뇨 62%와 함께 토착 품종인 카이뇨(Caiño) 17%, 루레이로(Loureiro) 트레이사두라(Treixadura) 10%를 블렌딩해 복합적인 풍미를 살렸다. 손 수확한 포도를 냉장한 후 소팅 테이블에서 좋은 것만 골라 가지를 제거한 후 섭씨 10도에서 10시간 침용한다. 산화를 막기 위해 불활성 환경(inert atmosphere)에서 가볍게 압착한 후, 맑은 포도즙만 15도에서 발효한다. 각 품종은 개별적으로 발효하며, 병입 전까지 효모 찌꺼기(lees)를 주기적으로 저어준다. 신선한 맛을 유지하고 품종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유산 발효는 하지 않는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라 리오하 알타. 예상하던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가성비 좋고 맛있는 와인이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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