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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칵테일·홈텐딩

[칵테일 레시피] 스파클링 와인이 남았을 땐? 샴페인 보울러(Champagne Bowler)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4. 22.

샴페인을 이용한 고오급 칵테일, 샴페인 보울러(Champagne Bowler).

만들 때마다 느끼지만 칵테일도 재료빨이다. 똑같은 기술이라면 좋은 재료를 써야 맛있는 건 당연한 사실. 하지만, 그렇다고 나 같은 소시민이 칵테일 만들자고 고오급 샴페인을 열 수는 없다. 그러니 내가 이런 칵테일을 만들게 되는 상황은 샴페인 혹은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다 한 잔 정도 남았거나, 도저히 맛없어서 못 먹겠는 스파클링 와인을 처리할 때가 될 듯. 

참고로 샴페인 혹은 스파클링 와인을 사용해 만드는 대표적인 칵테일은 키르 로얄(Kir Royal), 미모사(Mimosa)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맛있는 스파클링 와인을 칵테일 재료로 사용할 것 같진 않지만. 18년 급의 싱글 몰트를 칵테일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달까.

 

암튼 오늘은 집에 신선한 딸기가 있길래, 남은 스파클링 와인을 활용해 만들어봤다.

 

 

Dress up Two Wines in One Glass With This Fresh Strawberry Classic

A classic cocktail recipe, the Champagne bowler mixes Cognac and Champagne with white wine and fresh strawberries for a delightful drink.

www.thespruceeats.com

레시피는 위 사이트를 참고.

  • 재료: 샴페인 4oz (120ml), 코냑 1/2oz(15ml), 화이트 와인 1oz (3ml), 심플 시럽 1/2oz (1ml), 딸기 3개
  • 가니시: 딸기 1개
  • 제조법: 셰이크 & 빌드(build,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들을 직접 글라스에 넣어 칵테일을 만드는 방식)

셰이커에 슬라이스 한 딸기 3개와 심플 시럽을 넣고 찧어준 후 얼음과 코냑, 화이트 와인을 추가한 다음 셰이킹 한다. 와인 잔에 얼음과 함께 따른 후 샴페인으로 풀 업. 딸기로 장식하면 완성이다.

 

집에 심플 시럽이 없어서 설탕을 한 스푼 넣어줬다. 잘 빻은 후 코냑을 넣고 셰이킹. 화이트 와인은 생략했다. 스파클링 와인을 그만큼 더 넣어도 무방할 것 같아서.

 

글라스도 와인 글라스 대신 하이볼 글라스 사용했다. 이 쪽이 훨씬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사실은 닦기 편하니까. 보통 칵테일은 셰이킹 한 얼음을 함께 따르지 않는데 이 칵테일은 함께 사용한다. 대용량 펀치(punch) 스타일을 1인용으로 만들기 위해 셰이킹 스타일로 변형한 느낌이랄까. 샴페인 대신 마시다 남은 크레망(Cremant, 샴페인과 유사한 방식으로 프랑스의 다른 지역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을 사용해서 풀 업. 

 

아래쪽에 고형분이 가라앉기 때문에 아래서 위로 밀어올리듯 가볍게 스터 해 준다. 딸기 가니시도 내용물에 많이 들어있으니 생략 ㅋㅋㅋㅋ

 

맛을 보니 딸기와 스파클링 와인이 따로 노는 기분. 코냑의 뉘앙스가 살짝 더해지지만 알코올 부즈도 함께 더해지는 게 문제;;; 못 마실 정도는 아니지만 그냥 딸기, 샴페인, 코냑을 따로 먹는 게 훨씬 즐거울 것 같다^^;; 

하지만 코냑의 용량을 조금 줄이고 설탕을 조금 더 넣으면 밸런스가 잘 맛을 것 같기도 하다. 담에도 한 잔쯤 남으면, 그리고 적당한 과일이 있으면 다시 시도해 봐야지. 새로운 시도와 생소한 경험은 언제나 즐거우니까ㅋㅋㅋㅋㅋ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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