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에서 1박 후 일정이 맞아 방문한 제주샘주.
숙소에서 20분 이내 거리이니 이 아니 기쁠 소냐.
소박하지만 세심하게 꾸며놓은 흔적이 보여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조그마한 전시관.
안에 들어가면 고소리술 제조과정이 인형으로 표현되어 있다.
밑준비를 하고,
술을 담가 고소리술을 내림.
사람보다 술이 좋을 때도 있다, 실제로.
아빠가 한눈 파는 사이 콩이는 벌써 저 멀리로...
귀여운 이정표.
양조탱크(?)에 술 만드는 과정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요건 술 담그는 물... 맛을 봤는데 왠지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물이 고소하다니.... 신기.
예쁘다.
심지어 술상자 조차도 예쁘게 쌓아 두셨다.
은근히 사나웠던 메리.
메리 때문에 아들넴이 개에 대한 공포가 생긴 듯 ㅋ
그리고 제주 샘주에서 생산하는 술들을 시음.
요건 고소리술 도기 선물세트.
추석 전이라 아마 많이 판매되었을 것 같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시음회도 자주 하신다고.
인상적인 반어법 문구... 정말 술 좀 음미하며 마셨으면 좋겠다 ㅋㅋ
시음한 술은 총 다섯 종.
시간이 없어서 빨리빨리 맛을 봤지만 확실히 좋은 술이다.
오메기술 (13도, 15도)
13도는 뭔가 오메기 특유의 은은한 향이 매력적으로 드러난다.
15도는 좀더 묵직하고 진중한 느낌에 여운이 깔끔하다.
고소리술 (29도, 40도)
29도는 이 도수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순하고 부드럽다.
목과 위가 뜨끈해지는 느낌이 아니라면 20도 전후 정도로 생각할 듯.
40도는 스파이시하게 톡 쏘는 느낌이 강하게 드러나지만
역시나 주질은 부드럽고 온화한 편이다.
기름지거나 매콤한 한식과도 아주 잘 어울릴 듯 싶다.
그리고 세우리술(45도)
요건 고소리술에 한라산 산양산삼과 하수오, 구기자를 넣어 만든 술이다.
은은한 약재향이 긴 피니시를 만들어낸다... 요건 우리 아버지가 아주 좋아하실 것 같음.
요렇게 품질도 좋고 마케팅/홍보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술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주질은 좋은데 마케팅이 안 돼서 힘든 술들을 보면 참 애가 탄다.
콩이의 좋은 친구가 되어 준 멍멍이.
이제 생후 2-3개월 정도 되었다는데 덩치가 꽤 크다.
하지만 하는 짓은 영락없는 애기.. ㅋ
아버지/장인 선물용으로 오메기술/고소리술 세트로 하나씩 구매.
다음에 제주에 오면 또 들러야지~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일상의 음주 > 우리술·한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성고을 추성주 (0) | 2017.05.06 |
---|---|
명가원, 솔송주 (0) | 2017.04.30 |
추성고을 양조장 방문 (0) | 2017.04.15 |
추성고을 대통 대잎술 (0) | 2017.04.15 |
문경 오미나라 방문기 (고운달, 문경바람) (0) | 2017.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