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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우리술·한주

추성고을 양조장 방문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7. 4. 15.



담양 죽녹원 가능 길에 추성고을 양조장에 들렀다. 죽녹원에서 10분도 안 걸리니까 애주가라면 들러 볼 만 하다. 




추성고을 위치. 홈페이지도 참고하시라.





대한민국 식품 명인 간판이 떠억.




대한민국 식품명인 22호 양대수 명인이 추성주를 만드는 양조장이다.





찾아가는 양조장 체험도 가능. 언젠가 한 번 꼭 해 보리라. 애들이 좀 크면? ㅎㅎㅎ





사무실 중앙에 전시되어 있는 대통대잎술과 추성주 세트. 뒤에 양대수 명인을 소개한 제작물도 보인다.





추성고을에서 생산하는 술들을 시음할 수 있는 시음대. 




가장 기본적인 약주인 대잎술. 알코올이 12%로 낮은 편이고 맛 또한 유순하고 부드럽다. 반주용으로 편하게 마시기 좋다.





대나무통에 담긴 대통 대잎술도 있다. 일반 대잎술에 비해 알코올이 3% 더 높고(15%) 살균 없이 병입한 생주다. 요것만 시음을 할 수 없는데 맛이 궁금하여 한 병 사왔다. 그리고 처가에서 바로 마셨지 ㅎㅎㅎ





증류주인 추성주와 타미앙스.


추성주는 알코올 25%로 쌀, 누룩, 오미자, 구기자, 상심자, 갈근, 창출, 우슬, 산약, 육계, 두충, 의이인, 연자육, 정제수로 만든다. 따르는 순간 향긋한 내음이 스치며 코를 대면 달콤 스파이시한 육계와 약재 향이 짙게 배어나온다. 미감 또한 두툼하고 풍성하며 복합적이다. 상당히 매력적인 술로 마시는 순간 구매를 결정했다. 아버지 선물용.





타미앙스는 알코올 40%로 각종 대회의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타미앙스(TAMIANGS)라는 이름은 '담양'을 외국 발음 뉘앙스로 변형한 것. 국내산 쌀과 누룩으로 빚은 술을 2번 증류하여 13가지 약재 및 대나무와 함께 100일 이상 숙성했다고. 


40%라는 알코올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우며 약재향과 함께 은은한 말린 꽃과 샤프란 향, 노란 과육 풍미 등이 드러난다.

원래는 이렇게 생긴 병(500ml)에 담겨 있는데,




요렇게 동양적인 느낌의 패키지와 병(1,000ml)에 담긴 것도 있다. 요 쪽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제법 계실 듯.





칵테일 베이스 용도로 만들었다는 르 깔롱과 반달. 당연히 술 자체만 즐기는 것 보다는 블렌딩용으로 추천하셨다. 파란 아이는 코코넛과 멜론, 빨간 아이는 복숭아 등 과일향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칵테일 바는 물론 집에서 가볍게 탄산수나 쥬스 섞어 마시기도 좋을 듯. 개인적으로 전통주들도 이런 시도를 활발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원(海原). 통영섬 고구마와 통영 유자, 그리고 국내산 쌀로 담가 증류한 술로 알코올은 40%. '통영술'이라는 태그가 떡 하니 붙어있는 이 술이 왜 담양의 양조장에 있냐면 통영에는 증류시설이 없어 추성고을 양조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맑은 술을 잔에 따라 향을 맡으면 고도주 특유의 톡 쏘는 스파이시함과 함께 유자향이 아주 가볍게 감돈다. 입에 넣으면 40%라는 도수가 무색하게도 방순한 첫 인상. 맑고 깨끗한 인상이 처음부터 목넘김 후 여운에 이르기까지 이어진다. 톡 쏘는 향과 목넘김 후 식도의 타는 듯한 느낌만이 알코올 도수를 가늠할 수 있는 힌트일 뿐. 많은 분들이 극찬하는 것을 보고 궁금증을 가졌었는데 그 이유를 알 만 했다. 요건 장인어른 선물용으로 한 병. 




시간상 짧은 시간 시음하고 급하게 자리를 떴지만 또 하나의 좋은 술을 찾게 되어 기분이 좋아졌다. 시음해 주신 분이 양명인님 따님이시라는데 술에 대한 애정은 물론 환대하는 마음 또한 느낄 수 있었달까. 직원 분들도 하나같이 친절하시고. 앞으로도 지날 일이 있다면 꼭 들르게 될 듯.  




5월 황금 연휴 때 담양 대나무 축제도 열리던데 방문해 봐도 좋겠다.




20170414 @ 추성고을 (담양)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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