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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우리술·한주

추성고을 추성주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7. 5. 6.



국가지정 전통 민속주, 추성주. 대나무로 유명한 청정지역 담양의 특산 전통주다.


추성주는 고려시대부터 내려온 술로 금정산성 부근 연동사의 스님들이 보리쌀과 부근의 약재를 이용하여 빚던 곡차로부터 유래했다고 한다. 늙은 살쾡이가 그 술을 마시고 사람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명주라고. 현재는 양대수 명인이 만드는 전통주로 쌀, 누룩, 오미자, 구기자, 상심자, 갈근, 창출, 우슬, 산약, 육계, 두충, 의이인, 연자육, 정제수로 빚는다. 



추성주를 만드는 법은 아래와 같다.


1. 찹쌀 10kg, 멥쌀 30kg을 깨끗이 씻어 10-12시간 물에 담가 불린 후 고두밥을 지은 후 완전히 식힌다.

2. 고두밥에 누룩과 엿기름 물을 잘 버무려 섭씨 25-30도에서 3일 정도 발효 후 다시 30-35도에서 이틀 정도 2차 발효한다.

3. 발효가 끝날 때 쯤 밑술의 온도를 25도 정도로 낮추고 덧술을 만든다.

4. 덧술에 누룩과 분쇄한 약재을 버무려 밑술과 섞어 저어준 후 20-25도에서 약 10-12일 정도 발효 및 숙성한다.

   이렇게 하면 약 15%의 추성주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추성대잎술이다.

5. 15%의 추성주를 증류하여 40%의 증류식 소주를 얻는다.

6. 이렇게 얻어진 소주에 구기자, 오미자, 갈근 등 몸에 좋은 약재를 침출한 물을 섞어 섭씨 20도의 지하에서 숙성한다. 

   이후 대나무 숯으로 여과하여 알코올 25%의 추성주가 완성된다.





추성고을 추성주


맑은 앰버 컬러. 따를 때 부터 육계와 칡, 감초 같은 약재 향이 우아하게 드러난다. 화이트 와인 잔에 코를 대면 구기자와 오미자 같은 새콤하면서도 매콤 알싸한 붉은 열매의 향기가 더욱 화사하게 피어난다. 입에 머금으면 부드러운 질감, 알코올 도수(25%)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편안한 미감이다. 달콤, 새콤, 스파이시한 풍미가 두툼한 질감을 타고 풍성하게 드러나며 목넘김 후에도 긴 여운을 선사한다. 40%를 넘나드는 여타 증류주에 비해 낮은 도수로 타들어가는 느낌 없이 속도 편안하다. 애주가는 물론 술이 약한 사람에게도 환영받을 만한 명주.



추성고을은 담양을 지날 때마다 꼭 들러 술창고를 채울 만한 곳이다. 추성주는 물론 대통대잎술과 통영의 술을 대리 증류하는 해원(海原) 또한 일품이다.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되어 술빚기 체험도 가능하니 애들이 좀 더 크면 참여해 보고 싶기도.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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