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미셀 마니앙(Domaine Michel Magnien)은 부르고뉴의 다재다능한 와인메이커 중 하나인 프레드릭 마니앙(Frederic Magnien)이 운영하는 도멘이다. 도멘 외에 네고시앙인 메종 프레드릭 마니앙(Maison Frederic Magnien)도 함께 운영하는데, 기반은 둘 다 모레 생 드니(Morey-Saint-Denis)에 있다.
원래 프레드릭 마니앙의 아버지 미셀 마니앙(Michel Magnien)은 재배한 포도의 일부만 직접 병입하고 나머지는 네고시앙에 넘겼다. 하지만 1993년 프레드릭이 합류하며 아버지를 설득해 전체 생산량을 병입하게 되었다. 동시에 그는 1995년 메종을 설립해 별도로 운영하며 생산 범위를 넓히게 된다.
도멘 미셀 마니앙은 꼬뜨 드 뉘(Côte de Nuits)에서 3개의 그랑 크뤼(Grand Cru), 8개의 프르미에 크뤼(1er Cru) 포함 총 23종의 와인을 만든다. 2008년 에코서트(Ecocert) 오가닉 인증을 받았고, 2010년부터는 비오디나미 농법을 적용해 2015년엔 데메테르(Demeter)로부터 비오디나미 인증을 획득했다.
백 레이블에도 비오디나미 & 오가닉 농법을 적용하고 있다고 간단히 소개하고 있다.
이 와인을 만드는 포도밭의 위치도 명확히 표시한다. 부르고뉴 생산자 중에는 상당히 친절한 편...
홈페이지 지도로 보면 언덕 아래쪽 길가에 접한 밭들이다.
Domain Michel Magnien, Morey Saint Denis 2017
도멘 미셀 마니앙 모레 생 드니 2017
섬세하게 드러나는 커런트, 라즈베리, 체리 류의 (검)붉은 베리 아로마에 곁들여지는 가벼운 스파이스와 허브. 볶은 보리차 같은 구수한 오크 뉘앙스가 감돈다. 완전히 섬세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과일 풍미는 잔잔히 드러나는 편이며, 신맛과 알코올의 균형이 잘 잡혀 견실한 구조감이 드러난다.
앞서 마신 조셉 스완 피노 누아(Joseph Swan Vineyards Pinot Noir Cuvee de Trois)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 조셉 스완은 완숙한 붉은 과일 풍미가 대범하게 드러나는 스타일이었다면, 미셀 마니앙 모레 생 드니는 좀 더 음성적인 느낌으로 골격 아래 절제된 과일 풍미를 은근하게 드러낸다. 개취는 물론 모레 생 드니 쪽.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