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nafugata, Lumera 2019 Sicilia / 돈나푸가타 루메라 2019 시칠리아
코를 대면 은은한 꽃향기와 함께 산딸기와 석류, 앵두 같은 붉은 베리 향이 가볍게 드러난다. 입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은 신맛이 싱그럽게 느껴지며, 명확한 체리 풍미가 매끄러운 질감을 타고 편한 여운을 남긴다. 고혹적인 살몬 핑크 컬러와 함께 아름다운 레이블이 매력을 더하는 로제. 봄날의 피크닉이나 해변에서의 여름 휴가, 캠핑 등 어떤 상황에서나 무난하게 어울릴 만한 와인이다.
네로 다볼라(Nero d’Avola), 시라(Syrah), 노세라(Nocera), 피노 누아(Pinot Noir) 품종을 사용했다. 노세라는 시칠리아 북동부 토착 품종으로 컬러가 짙고 신맛이 강한 품종이다. 압착 후 섭씨 10도의 저온에서 12-24시간 정도 저온 침용(cold maceration) 한 후 온도 조절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한다. 이후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2개월, 병입 후 3개월 숙성해 출시한다.
루메라(Lumera)는 시칠리아 기사도적 사랑을 주제로 한 시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으로 '사랑 받는 여인(beloved women)'을 뜻한다. 레이블 역시 시의 주인공을 표현한 것. 와이너리 이름부터 역사적인 여인의 이름을 딴 돈나푸가다의 와인답다. 그리고 맛과 품질 역시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돈나푸가다의 와인답게 훌륭하다.
이여곰탕 용산점에서 수육과 함께 마셨는데, 와인에 비해 안주가 약간 무거운 감이 있었지만 곁들일 만은 했다.
배를 곁들인 육회와는 아주 좋았음. 레스토랑에서는 쇠고기 카르파쵸와 함께 내도 좋을 것 같다.
사실 이 와인 외에도 세 병을 더 마셨다. 넷이니까 네 병. 상쾌환은 필수.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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