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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Pohjala, Vikerkaar Imperial Gose / 뽀할라 비커카르 임페리얼 고제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7. 5.

애정하는 에스토니아 크래프트 비어 브루어리, 뽀할라(Põhjala). 여섯 종 이상의 맥주를 마셨다.

 

 

Pohjala, Ohtu Porter / 뽀할라 오투 포터

연이틀 맥주. 처음 만나는 에스토니아 맥주다. 사실은 지난번에도 사 왔지만 기록도 안 남기고 낼롬 마셔버렸... 뽀할라 오투 포터(Põhjala Õhtu Porter) 오투 포터는 귀리(oats)와 호밀(rye)을 첨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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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브루어리 소개는 위 포스팅 참고.

 

비커카르(Vikerkaar)는 임페리얼 고제(Imperial Gose) 스타일이다. 고제는 16세기부터 양조된 독일의 개성 있는 지역 맥주 중 하나. 전통적인 고제는 밀 맥아, 소금과 함께 코리앤더를 사용하는데, 4-5% 정도의 가벼운 알코올과 염도가 높은 물 혹은 소금 첨가로 인한 짠맛, 그리고 신맛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상쾌하면서도 밀 맥아를 사용해 부드럽고 온화하기 때문에 여름에 사랑받는 맥주다.

 

 

Pohjala, Torm Imperial Gose / 뽀할라 토름 임페리얼 고제

에스토니아의 크래프트 비어 브루어리, 뽀할라(Põhjala). Pohjala, Ohtu Porter / 뽀할라 오투 포터 연이틀 맥주. 처음 만나는 에스토니아 맥주다. 사실은 지난번에도 사 왔지만 기록도 안 남기고 낼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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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마셨던 토름(Torm)도 같은 카테고리. 하지만 풍미를 더하기 위해 사용한 부재료가 다르다. 토름은 월귤(lingonberry), 헤더 팁(heather tips), 벌꿀 등을 썼고,

 

비커카르는 루바브(Rhubarb), 로즈메리(Rosemary), 암염(Himalayan Pink Salt) 등을 썼다. 홈페이지를 보면 이외에도 휠 멜론(Hüll Melon)이라는 홉과 코리앤더(Coriander), 히비스커스(Hibiscus) 등도 첨가했다. 알코올은 7.5%.

루바브는 대황이라고도 하는데, 뿌리는 약용하며 서양에서는 잎자루를 먹는다고. 식물학적으로는 과일은 아니나 과일처럼 과일 파이, 절임, 잼 등으로 먹으며 술을 만들기도 한단다.

 

오픈.

 

고제는 보통 스탕에(Stange)와 비슷한 원통형 글라스에 마신다고 한다. 그래서 그나마 형태가 비슷한 슈피겔라우 크래프트 필스너 글라스를 썼다. 정확히 한 잔이 딱 담기는데 헤드가 풍성하게 생겼다가 금세 사그라든다.

 

Põhjala, Vikerkaar Imperial Gose / 뽀할라 비커카르 임페리얼 고제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탁한 브라운 앰버 컬러. 짙은 자몽 껍질 같이 오렌지와 적갈색이 섞인 것 같기도. 화이트 헤드에는 옅은 베이지색이 감돈다. 코를 대면 향긋한 플로럴 티, 은근한 허브, 오렌지 계열의 시트러스 아로마가 마시기도 전에 상큼한 인상을 선사한다. 입에서는 새콤한 신맛이 강하게 드러나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의 짜릿한 느낌을 선사한다. 너무 짜릿해서인지 짭짤함은 비교적 나중에 드러나 피니시까지 남는다. 균형감보다는 개성이 느껴지는 스타일.

상큼한 화이트 와인을 즐겨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친근하게 다가갈 만한 맥주다. 여름날 가벼운 한 잔으로 적당.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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