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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술 마실 수 없는데 술 마시고 싶을 때, 하이네켄 넌 알콜릭(Heineken Non-Alcoholic)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7. 10.

전날의 과음으로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상황... 그런데 술이 땡긴다??? 

 

그래서 가볍게 하이네켄 한 잔... 이 아니라ㅋㅋㅋㅋㅋㅋ

 

하이네켄 넌 알콜릭(Heineken Non-Alcoholic).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논 알코올 음료다. 그래도 알코올이 조금이나마 함유되어 있으니 '성인용' 표시와 함께 '임산부 음용 불가' 로고가 붙어 있다.

하지만 이 정도면 거의 과일청 발효하면서 생기는 알코올 정도의 수준이므로 그냥 음료라고 봐도 무방할 듯. 운전 전에 마셔도 10분 정도만 휴식을 취한다면 별 문제없을 것 같다. 당연히 불어도 안 나올 듯.

 

원재료는 정제수, 보리 맥아, 호프 추출물, 합성 향료. 거의 맥주와 같은데 효모가 빠지고 합성 향료가 들어갔다. 발효해서 만드는 게 아닌가?? 가장 중요한 맛은 과연 어떨지...

 

일단 밝고 투명하게 반짝이는 14K 골드 컬러에 풍성한 화이트 헤드는 딱 라거 맥주의 그것이다. 그런데 향을 맡으니 홉 향이 살짝 부족한 듯. 입에 넣으니 부드러운 미감에 달콤한 맥아 풍미가 슬쩍 드러난다. 피니시에서는 뭔가 찝찔한 뉘앙스가 살짝 드러나는데, 결정적으로 목 넘김 뒤에 으아~ 하는 시원함이 없다. 뭔가 코어가 빠진 느낌이랄까. 뭔가 자꾸 아쉬운 느낌...

그래도 마시다 보니 음주를 할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기분을 내기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한 잔 정도로는 운전이나 작업의 위험성을 높일 것 같지도 않고. 상대는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나는 마실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같이 기분을 내기에도 좋을 것 같고. 사실 이 맥주를 얻은 것도 친구가 근무하는 공유 오피스에서였으니까. 낮술 마시며 근무하는 기분? ㅋㅋㅋㅋ

 

10여 년 전쯤 호기심으로 마셔 본 무알코올 맥주에 비하면 퀄리티가 상당히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은 든다. 칼로리도 일반 맥주보다 훨씬 낮은 편이니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께도 사랑을 받을 듯. 안주 없이 가볍게 마실 수 있으니까.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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