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음주/위스키·브랜디·리큐르·기타증류주

JDC 면세점 득템! 2021 아일라 축제(Feis Ile) 한정판 위스키, 아드벡 스코치(Ardbeg Scorch)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8. 13.

내가 아무리 peat찔이지만...

 

케이스가 이렇게 멋지면 사야 해요, 안 사야 해요??

 

2021 아드벡 데이(Ardbeg Day) 및 아일라 축제(Feis Ile) 한정판으로 출시된 아드벡 스코치(Ardbeg Scorch).

내부를 강하게 그을린 익스 버번 캐스크(Fiercely Charred Ex-Bourbon Casks)에 숙성해 구운 정향과 달콤한 피트 스모크 풍미에 들장미 나무와 세이지 뉘앙스가 두껍게 곁들여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당연하게도 대단히 피티(peaty)하고 스모키(smoky)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오피셜 테이스팅 노트는 홈페이지 참고.

아드벡 스코치는 숙성 연수가 표시되지 않은 위스키(non-age statement, NAS)로,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하나는 아드벡 커미티 에디션(the Committee Edition)으로 알코올 51.7% 짜리이고, 나머지는 일반 출시용으로 알코올 46%다. 둘 다 논 칠 필터(non chill-filtre)에 내추럴 컬러다. 현재 제주 JDC면세점에서 파는 것은 46%짜리 일반 버전으로 가격은 130$이다. 인터넷 예약을 하면 10% 할인된 117$에 구입 가능하니 출도일 전날 정오 전까지 예약할 것을 추천. 해외가를 검색해 보면 평균 140유로 정도로 제법 비싸다. 리미티드 에디션이라 그런 것 같은데, 평점도 나쁘지 않은 편이니 한 병 정도 구입해 두는 것도 괜찮을 듯.

 

오크통 들고 불 뿜는 용 좀 보소....

 

나는 오크통 타고 방패로 불 막고 있는 쇼티(Shortie)... 넘나 귀여운 것♥

 

요렇게 붙여놓고 보니 더 귀엽다ㅋㅋㅋㅋㅋㅋ 

 

"The Flavour of Breathing Dragon"이라니 생각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힐 듯...

 

근데 나 이거 마실 수 있나? 옛날엔 그렇게 피트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한 잔 마시면 더 이상은 들이킬 수 없는 레알 핏찔이가 되었다. 장기 숙성 피트는 여전히 좋지만, 그건 가격이 안 좋다-_-;;;;

이건 어린 놈의 피트라서... 아마 난 안 될 거야  ㅠㅠ 최대한 천천히 나중에 마셔야지 ㅋㅋㅋㅋ

 

어쨌거나 사놓으니 기부니가 좋다... 헤헤. 어쨌든 이쁘잖아^^*

 

박스 뒷면에는 위스키 스토리가 길게 소개되어 있다. 아일라(Islay) 섬에도 용과 영웅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이를 기반으로 자신들만의 '온전히 사실이며 절대로 허구가 아닌 것(wholly true and definitely not fictitious version of events)'을 만들어냈다고.

 

위스키 숙성 창고의 어두운 구석에 아주 사나운 용이 살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아주 두려워했다. 이 용은 모든 배럴과 널빤지를 남김없이 태워버리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그래서 전설에서 예언한 대로 이 용을 무찌를 용사로 선택된 것이 바로 (아드벡 증류소의 마스코트인) 작지만 강력한 쇼티(Shortie)였다. 빛나는 갑옷을 입은 쇼티는 피트가 가득한 습지에서 용과 결전을 벌였고, 결국 그들은 휴전에 협의했다.

 

그들은 용의 불을 뿜는 능력을 좋은 곳에 쓰기로 협의했고, 아드벡 스코치는 가장 강하게 태운 익스-버번 캐스크에 숙성했다. 이는 증류소의 가장 강력하고 스모키한 전설에 대한 맛있는 오마주라고. 피티함에 스모키함이 더해져 환상적인 비율의 한 잔이 될 거라는 자신감이 표현돼 있다. 간단하지만 상당히 즐거운 스토리 텔링^^;;

 

박스를 열면 언제나처럼 귀여운 쇼티가 맞이해 준다. 그리고 아드벡 커미티(Ardbeg Committee)에 대한 안내. 

.

보틀의 백 레이블에는 박스 뒷면 스토리의 요약 버전과 함께,

 

귀여운, 아니 용감한 쇼티의 모습이♡ 

 

그래, 나도 용감하게 마셔봐야지ㅋㅋㅋㅋ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