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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Lanzaga 2015 / 란자가 2015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10. 24.

오랜만에 리오하 레드, 란자가(Lanzaga).

 

백 레이블에는 텔모 로드리게스(Telmo Rodriguez)의 이름이 선명하다. 보데가스 란자가(Bodegas Lanzaga)는 1998년 리오하 알라베사(Rioja Alavesa) 지역에 설립한 와이너리. 18세기 리오하와 같은 전통적인 방식에 기반해 총 15 ha의 포도밭에서 프리미엄 와인 란자가를 비롯해 LZ, 코리엔테(Corriente) 등 3가지 와인을 생산한다.

 

 

 

Telmo Rodríguez

1999 CEBREROS  Compramos una primera viña en el pueblo de Cebreros, en la Sierra de Gredos, un lugar olvidado, difícil de trabajar, pero allí habían sobrevivido preciosas cepas de Garnacho a más de 1000 metros de altura. La veta de pizarra de Arrebat

www.telmorodriguez.com

스페인 전역에서 토착 품종으로 떼루아를 표현하는 와인을 만드는 텔모 로드리게스는 '드라이빙 와인메이커(driving winemaker)'로 유명하다. 바이오다이내믹/유기농으로 포도를 재배하며 효모 첨가 없이 발효해 자연스러운 맛을 살린다. 팀 앳킨스(Tim Atkins)가 선정한 리오하 와인 등급(Rioja Classifcation)에서 1등급 생산자로 분류됐다. 그의 이름이 적힌 와인이라면 믿고 구매해도 된다. 

 

 

2015 빈티지는 매그넘 48병 외에 16,368병이 생산됐는데, 요 보틀은 12,841번째 병이다.

 

Bodegas Lanzaga, Lanzaga 2015 Rioja / 보데가스 란자가 '란자가' 2015 리오하

코를 대니 완숙한 딸기의 달콤한 향이 가장 먼저 드러난다. 거기에 작은 붉은 베리의 새콤한 아로마와 은은한 허브 뉘앙스가 더해진다. 의외로 섬세한 첫인상에 놀랐는데 그 느낌이 입으로까지 이어져 더욱 놀랐다. 오크보다는 영롱한 붉은 과일 풍미와 싱그러운 신맛, 촘촘한 타닌이 먼저 맞이한다. 구조는 탄탄한데 바디는 지나치게 두껍거나 뭉툭하지 않으면서 질감은 부드럽다. 시간이 지날수록 후추 스파이스와 삼나무 오크가 은은하게 드러난다. 오키하고 과실 밀도가 높으며 묵직한 리오하가 아닌 섬세하고 맑으며 은은한 여운이 길게 이어지는 리오하. 

유기농으로 재배해 손 수확한 템프라니요(Tempranillo), 그라시아노(Graciano), 가르나차(Garnacha)를 효모 첨가 없이 발효해 1,500-2,500리터, 225리터 오크 배럴에서 14개월 숙성했다. 

 

풀드 포크처럼 잘게 찢어지는 돼지 수육, 견과를 갈아 넣은 쌈장과도 매우 잘 어울렸다. 모인 사람들이 모두 좋아했던, 눈에 뜨이면 다시 구매해야 할 와인.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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