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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와인들 @라카사(LA CASA)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10. 21.

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라카사. 내년에는 좀 자주 갈 것 같기도. 이미지는 네이버에서 퍼옴ㅋㅋㅋ

 

무난한 기본 샐러드. 이건 그냥 본 게임 들어가기 전 연습게임 같은 것. 풀떼기 안 먹긴 애매하니까.

라 카사는 셰프님 한 분이 홀까지 책임지는 구조라 비주얼이 세련되진 않고 속도도 좀 느린 편이지만, 음식 맛은 찐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첫 와인은 Chiara Condello Predappio 2016. 이날은 와인보다는 대화와 음식에 집중했다. 콜키지는 병당 5천 원.

 

고르곤졸라 비스테카. 고르곤졸라 치즈를 넣은 크림 소스 파스타 위에 한우 채끝을 올렸다. 잘 삶은 면에 고르곤졸라 향이 매우 적절하게 드러난다. 꼭 시켜야 할 메뉴.

 

살짝 구워 식감이 좋은 수제 뇨끼. 사과나무에 4시간 직접 훈연한 베이컨에 레드 페퍼로 맛을 내셨다고. JMT이다.

 

미트 소스 라자냐. 장난 없다.

 

후배가 가져온 Amaranta di Ulisse, Montepulciano d'Abruzzo 2018. 루카 마로니(Luca Maroni)가 99점을 매겼다. 일반적으로 거친 스타일이 많은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인데, 이 와인은 캐러멜 같이 달콤하고 구수한 오크 뉘앙스와 함께 검은 과일 풍미가 매우 실키하게 느껴진다. 매끈한 스타일이랄까. 더해지는 후추와 시나몬 캔디 같은 스파이스도 굿. 알코올 14%.

 

드라이 에이징 안심 스테이크. 

 

두툼한 게 굽기도 딱 적당하다. 사실 미디엄 레어를 시켰는데 미디엄에 가깝게 나오긴 했지만, 요 정도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굽기라서 ㅋㅋㅋㅋ

 

마지막에 디저트 대신 주문한 피자. 예전엔 기성품 도우를 사용하셔서 피자를 잘 안 시켰었는데, 숙성 반죽으로 바꾸신 것 같다. 이제 피자까지 맛있어졌다♥

 

아마 내년이 되겠지만 언제든 기회 될 때마다 방문 예정. 

 

20211018 @ 라 까사(마곡)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그리고,

내가 준비해 가서 마신 와인들. 

 

Chiara Condello, Predappio 2016 

코를 대면 은근하지만 확실하게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인상. 파슬리 같은 약간의 그린 노트와 함께 미네랄리티가 듬뿍 묻어나는 아로마는 수줍은 듯 화사하게 피어나지는 않는데 그럼에도 왠지 친근한 매력이 있다. 셀러링 없이 지금 바로 맛보려면 디캔팅을 하는 게 좋을 듯.

해발 150-300m의 샌드 스톤이 섞인 칼슘 점토질 토양 포도밭 프레다피오(Predappio)에서 재배한 산지오베제(Sangiovese) 100%로 양조한다. 이스트 첨가 없이 오크 &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15-25일 동안 침용 및 발효한 후, 슬라보니안 오크 캐스크와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한다. 비너스(Vinous)는 이 와인에 92점을 주면서 '도저히 엔트리급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와인'이라는 평을 남겼다. 이 와인 상급도 샀는데, 기대감 up!

 

키아라 콘델로는 2015년 부모님으로부터 와이너리를 물려받아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 직후부터 감베로 로쏘(Gambero Rosso), 비너스(Vinous), 디캔터(Decanter) 등 전 세계 언론들이 극찬을 받고 있다. 그야말로 라이징 스타. 역시 한독와인의 셀렉션은... ㅎㄷㄷ

 

그러고 보니 이 와인도 한독 와인이다ㅋㅋㅋㅋㅋ

 

르윈 에스테이트 아트 시리즈 쉬라즈. 아트 시리즈 중에는 리슬링(Riesling)과 함께 천대받는(=가격이 저렴한) 와인이다. 명성은 오롯이 샤르도네(Chardonnay)와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의 몫.

 

 

Leeuwin Estate, Prelude Vineyards Cabernet Sauvignon 2013 / 르윈 에스테이트 프렐루드 빈야드 카베르네 소비뇽

프렐루드 빈야드 카베르네 소비뇽(Prelude Vineyards Cabernet Sauvignon). 자타공인 호주를 대표하는 와인으로 꼽히는 아트 시리즈 샤르도네(Art Series Chardonnay)로 유명한 르윈 에스테이트(Leeuwin Estate)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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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시리즈 샤르도네는 몇 번 마셔봤지만 아트 시리즈 카베르네 소비뇽은 경험이 없다. 대신 세컨드 와인 격인 프렐루드 카베르네 소비뇽(Prelude Cabernet Sauvignon)을 마신 적이 있는데 기대 이상의 품질이었다. 한 병 더 사서 보관 중.

 

명색이 아트 시리즈이고 무통 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처럼 매 해 레이블을 변경하는 와인이지만, 레이블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나 포함-_-;;;  어떤 화가의 작품인지 검색해 봤는데 찾는 데 실패.

 

Leeuwin Estate, Art Series Shiraz 2017 Margaret River

확연한 후추 스파이스가 품종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붉은 꽃, (검)붉은 베리와 자두 풍미. 입에 넣으면 전혀 jammy하지 않은 인상에 생각보다 무겁지 않은 바디. 유질감은 강하지 않고 산미는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 가볍고 섬세한 느낌이 들 정도. 전형적인 호주 쉬라즈보다는 북부 론 쉬라즈 지향적인 와인이다.

20%는 줄기를 제거하지 않고 오픈 & 클로즈 발효조에서 매일 펌핑 오버(pumping over) 및 펀칭 다운(punching down)을 하며 발효한 후 600리터 프렌치 오크(old & new)에서 18개월 숙성한다. 디캔터 93점, WA와 JS는 92점.

 

디저트 와인으로 준비한 Chateau Bouscasse(Brumont), Les Larmes Selestes 2016. 마디랑(Madiran) 생산 지역의 화이트 아펠라시옹인 파셰헝 뒤 빅 빌(Pacherenc du Vic Bilh)에서 만드는 스위트 와인(Pacherenc Moelleux)다.

 

 

마디랑 그 자체, 샤토 몽투스 Chateau Montus (@Un Four de Montus)

초대를 받아 참석한 몽투스 시음회, Un Four de Montus. 분당 궁내동에 위치한 비노쿠스 본사. 2010년에 창업하셨으니 내가 WINE21 객원기자를 시작한 해와 같다. 그리고 그다음 해인 2011년에 샤토 몽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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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몽투스 시음회에서 맛보고 셀러링 해 보려고 산 와인인데, 셀러가 터져 나갈 상황이라... 일찍 오픈.

 

Chateau Bouscasse, Les Larmes Celestes Moelleux 2016 Pacherenc du Vic-Bilh

아직도 너무 머스크 포도 같은 생 포도맛 위주다. 단맛도 이제 좀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살짝 있을 뿐 아직은 잉어 엿-_-;;이다. 물론 신맛이 받쳐 주기 때문에 물리는 단맛은 아니지만, 뭔가 하늘하늘 고혹적인 느낌이 나려면 시간이 필요할 듯. 참을성이 없는 내가 죄인이다 ㅠㅠ

늦 수확한 쁘띠 망상(Petit Mensang) 100%로 양조해 오크 통에서 15-18개월 숙성한다. 15-20년의 숙성 잠재력을 가진 와인이라는데... 내가 대역죄를 지었네 ㅠㅠ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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