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다가 급하게 맥주를 땄다. 두부김치와 곁들일 음료가 필요했기에.
그런데,
처음에는 두부김치였던 무언가의 모습... 맥주를 따서 잔에 따르고 보니 이렇게 되어 있더라능. 급하게 점심을 때우려고 만든 건데 애들 반응이 생각보다 넘나 좋았다-_-;;; 그래도 잘 먹으니 기분은 좋네^^
어쨌거나 말표 청포도 에일은 매콤 스파이시한 음식과 마시기 최적이다. 청포도의 달짝지근한 향에 맛까지 제법 달기 때문에 매운맛으로 고통받는 입과 혀를 달래줄 수 있는 스타일이니까. 알코올 함량도 4% 밖에 되지 않아 타들어가는 느낌이 1도 없다. IBU도 4라서 쓴맛 따위도 역시 느낄 수 없음. 완전 유아용(?) 맥주랄까.
청포도 에일이라 그런지 청포도가 제법 많이 들었다. 청포도 농축액 0.01%...-_-;;;;;
원재료는 정제수, 포도당, 보리맥아, 밀맥아, 귀리맥아, 이산화탄소, 합성향료(청포도향), 호프 필레스 구연산, 청포도 농축액, 탄산수소나트륨, 수산화칼슘, 효모, 혼합제제, 염화칼슘, 황산칼슘. 맥주를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하지 않아 보이는 재료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다.
아무리 봐도 적응되지 않는 이 말표 구두약 같은 로고만큼이나 께름칙한 느낌. 하지만 맛은 제법 괜찮다. 상큼하고 달고.
딱 요게 떠오르는 맛.
이 집의 맥주는 여러 가지를 마셔 봤는데 차라리 이렇게 명확하게 포지셔닝하는 제품들이 차라리 나은 것 같다. 어중간하게 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대중적인 맛을 지향하는. 물론 나는 다시 사지 않겠지만.
요 말표 흑맥주도 그랬었다. 대놓고 합성향료를 쓰지만 마실 만은 했던. 현대인에게 인스턴트는 필수품 아니겠나.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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