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6층에 위치한 카페 레스파스(L'Espace)에서 진행된 샴페인 뽀므리 디너(Champagne Pommery Dinner).
뽀므리는 1874년 드라이한 브뤼(Brut) 스타일을 공식적으로 처음 시장에 출시한 샴페인 하우스로 알려져 있다. 원래 디저트 와인 수준의 단맛이 일반적이었던 샴페인을 식사와 함께하는 테이블 와인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관련 기사는 와인21에 기고한 위 아티클 참고.
칠링되고 있는 샴페인들을 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그야말로 불금 분위기.
도열한 샴페인들♥
뽀므리 샴페인 3종 외에 하이직 & Co. 모노폴(Heidsieck & Co. Monopole) 샴페인 2종도 함께 했다. 하이직 CO. & 모노폴 역시 뽀므리와 함께 프랑켄 뽀므리 모노폴(Vranken Pommery Monopole) 그룹에 속해 있다.
하지만 역시 뽀므리를 대표하는 샴페인은 브뤼 로얄(Champagne Pommery Brut Royal)이다.
제공된 샴페인과 페어링 메뉴.
리셉션에서 웰컴 드링크로 제공한 샴페인 하이직 모노폴, 블루 탑 브뤼(Champagne Heidsieck & Co. Monopole, Blue Top Brut). 밸런스가 좋고 깔끔한 스타일이다.
디너의 시작은 관자와 굴 타르타르. 눈으로만 먹어도 맛있는 느낌이다.
샴페인 뽀므리, 브뤼 로얄(Champagne Pommery, Brut Royal). 뽀므리를 대표하는 샴페인답게 섬세한 버블을 타고 드러나는 알싸한 미네랄 힌트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꽃향기, 달콤한 꿀, 토스티 뉘앙스. 입에 넣으면 청량한 인상과 크리미한 질감이 아주 매력적이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게 아쉬울 뿐. 레스토랑 외에는 아마 백화점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 같다.
라즈베리와 오렌지 드레싱을 곁들인 랍스터 샐러드. 음식 자체로도 맛있었지만 로제 샴페인과의 궁합이 기막히게 좋았다.
샴페인 뽀므리, 브뤼 로제(Champagne Pommery, Brut Rose). 샴페인 속에 오렌지, 라즈베리, 작은 붉은 베리 등 음식의 재료들과 스펙트럼이 겹치는 풍미들이 잔뜩 들어 있어 그야말로 상승의 마리아주를 이룬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페어링이다.
호박과 헤이즐넛, 블랙커런트 주스를 곁들인 송아지 안심 구이. 얼마나 플레이팅에 신경을 썼는지 느껴진다. 시작적으로도 보기가 좋지만 맛의 조화 또한 훌륭하다.
샴페인 뽀므리, 뀌베 루이스 2004(Champagne Pommery, Cuvee Louise 2004). 프레스티지 뀌베 답게 잘 숙성된 샴페인 특유의 고혹적인 이스트 풍미와 고급 치즈 같은 뉘앙스가 매력적으로 드러난다. 2004 빈티지는 더 묵힐 필요 없이 지금 바로 즐기는 것이 좋을 듯.
디저트와 함께 제공된 샴페인 하이직 모노폴, 엑스트라 드라이(Champagne Heidsieck & Co. Monopole, Extra Dry). 브뤼보다 잔당이 조금 더 많은 스타일이지만, 단맛의 차이가 난다기보다는 둥근 미감과 느껴지는 산미에서 차이가 난다고 보는 편이 맞는 것 같다.
바닐라 블랙 라임. 루바브 콩피, 루바브 샴페인 소르베와 함께 먹으니 식사의 마무리로 딱 적당하다.
오랜만에 또 격조 높은 샴페인 디너를 즐겼다. 금요일 밤의 여흥으로 더할 나위 없었달까.
소피텔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특정 샴페인 하우스를 테마로 버블스 인 파리(Bubbles in Paris) 행사를 진행하니 샴페인 애호가라면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
20220325 @ 레스파스(잠실역)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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