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음주/와인

@소피텔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2. 4. 2.
 

샴페인 뽀므리 디너 @레스파스(Champagne Pommery dinner @L'Espace)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6층에 위치한 카페 레스파스(L'Espace)에서 진행된 샴페인 뽀므리 디너(Champagne Pommery Dinner). 뽀므리는 1874년 드라이한 브뤼(Brut) 스타일을 공식적으로 처음 시장에 출시

wineys.tistory.com

샴페인 뽀므리(Champagne Pommery) 디너에 참석했던 날, 부근에서 다른 모임을 하고 있던 반가운 분들과 찐하게 2, 3차를 했다.

 

뽀므리 디너가 끝나고 방문한 곳은 소피텔 2층에 위치한 이탈리안 클럽. 이름에 어울리는(?!) 바롤로 3종을 드시고 계셨다. 이미 취기가 상당히 오른 상태였지만, 이 와인들의 포텐셜이 어마어마하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생산되는 마을이 다른 것만큼 개성도 각각 달랐다.

 

Borgogno, Barolo 2017 

오레가노, 말린 토마토, 올리브 등 세이버리한 풍미가 주도한다. 드라이, 드라이, 드라이한 느낌에 깔깔한 타닌과 정향, 약간 쌉쌀한 뉘앙스. 뭔가 쉽게 곁을 내주진 않지만 왠지 모르게 좋다(?!). 바롤로 마을.

 

Cordero di Montezemolo, Barolo Monfalletto 2017 

La Morra 마을 몬팔레토(Monfalleto) 크뤼의 포도로 만든 싱글 빈야드 와인이다. 새 오크를 예쁘게 사용한 듯 삼나무 같은 오크 뉘앙스가 화사하고 아름답게 드러나는데, 그렇다고 포도 풍미를 다 잡아먹고 전체를 주도하는 느낌은 아니다. 외려 라즈베리 등 붉은 베리 풍미와 적당히 잘 익은 자두 등 과일 풍미가 영롱하게 드러난다. 세 와인 중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을 것 같은 스타일. 

 

Casa E. di Moirafiore, Barolo 2016

요건 세라룽가 달바의 와인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익숙한 스타일의 바롤로다. 짙은 바이올렛 힌트에 흑연이나 타르 같은 미네랄이 인상적... 인데 다들 일어나는 분위기여서 여기까지만 적어뒀다;;; 

 

셋 모두 언제든 다시 만나고 싶은 와인들이다.

 

그리고 자리를 옮긴 곳은 소피텔 32층에 위치한 라티튜드 32. 우주인 컨셉의 칵테일 바인데 샴페인을 비롯한 와인이나 칵테일, 싱글 몰트,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다.

 

커버 차지가 1만 원 있는데, 요렇게 예쁜 쿠페 잔에 샴페인 1잔(60ml)과 기본 안주를 제공한다. 나름 리즈너블한 정책.

 

이날 제공한 샴페인은 '버블스 인 파리'의 주제이기도 했던 뽀므리의 로얄 브리. 샴페인도 맛있지만 잔이 너무 귀여워서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전망이 엄청 좋다는 거. 

 

레알 전망 맛집이다. 옆에 롯데 타워가 보이는데 전망은 롯데타워보다 외려 여기가 더 좋다고. 정말 전망만으로도 비용이 아깝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서비스도 매우 훌륭하다.

 

추가로 샴페인 뱅상 꾸슈 2004(Champagne Vincent Couche Millesime 2004) 주문. 와, 이게 아직도 남아있다니... 여전히 브리오슈 같은 이스트 향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넘나 반가웠음.

 

여기 화장실도 아주 멋지다. 우주 컨셉에 잘 맞는 모던한 느낌.

 

폰을 안 가지고 화장실에 왔었는데 다시 돌아가서 폰을 들고 왔다. 사진을 안 찍으면 안 될 만큼 멋졌달까.

가끔은 이런 경험을 하는 것도 정신 건강에 좋은 듯. 절친들과도 한 번 오고 싶다.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 택시가 안 잡혀서 1시간 30분을 서 있었던 것 빼고는 최고의 저녁이었음.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