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시한 토스카나 와인, 카사마타(Casamatta).
미술가이자 오너 와인메이커인 비비 그라츠(Bibi Graetz)가 만드는 에브리데이 와인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지만 충분한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랄까.
7년 전에 비비 그라츠의 플래그십 와인 테스타마타(Testamatta)를 버티컬로 시음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감동이었다. 하지만 그날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으니, 브랜드 담당자가 비비 그라츠의 최상급 와인 콜로레(Colore)를 오픈해 준 것. 그때의 강렬한 기억은 잊히지가 않는다.
카사마타는 테스타마타의 막냇동생 격의 와인인데, 원래는 테스타마타와 완전히 격이 다른 배다른 형제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비비 그라츠는 2019년 빈티지부터 카사마타를 새롭게 리뉴얼해 '테스타마타의 10분의 1 가격으로 테스타마타의 스타일을 알린다'는 신념을 구현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테스타마타와 연결되는 품질과 스타일을 담겠다는 것.
그에 발맞춰 2019 빈티지부터는 오가닉 인증을 획득했고, 레이블에도 비비 그라츠 자신의 작품을 사용함으로써 꼴로레, 테스타마타와 일관성 있는 룩을 연출했다. 자기 작품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레이블 소재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것을 사용했다고. 예전 레이블보다는 확실히 고급스러워졌다.
Bibi Graetz, Casamatta 2019 Toscana / 비비 그라츠, 카사마타 2019 토스카나
미디엄 인텐시티의 검붉은 루비 레드 컬러에서 바이올렛, 체리, 검붉은 베리의 향이 산뜻하게 피어난다. 입에 넣으면 미디엄 바디에 산뜻한 신맛과 가볍고 부드러운 타닌이 편안하다. 검붉은 베리 풍미에 은은한 허브와 스파이스, 감초 뉘앙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부담 없이 즐겁게 마실 수 있으면서도 최소한의 격조를 갖춘 와인.
비교적 어린 포도밭에서 수확한 산지오베제(Sangiovese) 100%로 양조하며,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1주일 이내로 침용 및 발효한 후 다른 포도밭의 포도로 양조한 와인을 블렌딩해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6개월 숙성해 병입한다. 다른 밭의 와인을 블렌딩 한다는 건 아마 테스타마타에서 강등한 와인을 섞는 게 아닐까.
어쨌거나 2만 원대에 구할 수 있는 와인으로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
토마토 파스타와도 상당히 잘 어울렸다. 가벼운 육류나 피자, 피스타, 살라미 등과 페어링 추천.
그리고 관찰레와 토마토 소스를 사용한 파스타에는 페코리노 치즈 추천ㅠㅠ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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