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올드 팰 베리에이션 칵테일(Old Pal variation cocktail)을 만들다가 알게 된 칵테일, 풀 몬테(Full Monte).
레시피는 리커닷컴(liquor.com)을 참고했다. 크게 보면 리버스 맨해튼(Reverse Manhattan) 범주에 들어가는 칵테일이다. 맨해튼은 기본적으로 라이 위스키와 스위트 베르무트를 2:1 정도로 사용해 스터 해서 만드는데, 리버스 맨해튼은 그 비율을 반대로 바꿔서 기주인 라이 위스키를 더 적게 넣는다. 풀 몬테의 경우 스위트 베르무트 대신 아마로 몬테네그로를 사용한다. 기법은 스터로 같지만, 칵테일 글라스나 쿠페 글라스에 따르는 대신 얼음을 넣은 올드 패션드 글라스에 서빙한다.
풀 레시피는 아마로 몬테네그로 60ml, 라이 위스키 30ml, 앙고스투라 비터스 1대시를 넣고 스터 한 후 커다란 얼음을 넣은 온 더 락 글라스에 따른다. 이후 오렌지 필을 트위스트 하고 가니시로 마라스키노 체리를 더하면 완성.
오렌지 필이 없어서 아쉬운 대로 오렌지 비터스를 완성된 잔에다 두어 방울 넣어줬다. 마라스키노 체리는 생략. 리버스 맨해튼 계열이다 보니 마라스키노 체리를 가니시로 쓰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마라스키노 체리를 사야 할 것 같다. 사실 시트러스 필 계열과는 달리 없어도 풍미적으로는 큰 아쉬움을 못 느끼는 가니시이긴 한데, 비주얼적으로는 뭔가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안주 삼아 마지막에 쏙 빼먹는 재미도 쏠쏠하고. 다른 음식이나 간식에도 적극 활용하면 지난번처럼 다 못쓰고 버리지는 않을 듯.
어쨌거나 완성. 맛을 보니 우디한 뉘앙스가 상당히 도드라진다. 거기에 시나몬이나 감초 같은 스위트 스파이스 풍미와 곶감 같은 말린 과일 풍미가 더해지며, 입에 넣으면 적당한 단맛과 멜로한 질감이 아주 편안하다. 여유로운 주말 오후나, 일과 후의 한잔으로 딱이다. 시간이 지나도 밸런스가 크게 무너지지 않는 것도 인상적.
요것도 종종 마시게 될 것 같다. 아마로 몬테네그로가 쭉쭉 줄겠구먼.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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