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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칵테일·홈텐딩

드라이한, 너무나 드라이한 퍼펙트 마르티네즈(with 텐커레이 no. 10)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2. 4. 18.

오랜만에 마르티네즈가 엄청 땡겨서 만들어 본 퍼펙트 마르티네즈(Perfect Martinez).

 

보통은 올드 톰 진을 사용하지만, 오늘은 딱 30ml 남은 텐커레이 넘버10(Tanqueray No. Ten) 진을 털 요량으로 드라이 진을 썼다.

 

얼음을 채운 믹싱 글라스에 드라이 진 30ml, 드라이 베르무트 15ml, 스위트 베르무트 15ml, 체리 리큐르 5ml, 오렌지 비터스 1대시를 넣고 충분히 스터한다. 이후 칠링한 쿠페 잔에 따르면 완성.

 

컬러가 확연히 밝다. 내가 좋아하는 골든 앰버 컬러 계열.

 

맛을 보니 드라이 베르무트의 산화 & 허브 향과 마라스키노 체리 리큐르 특유의 허브 향이 잘 어우러진다. 안티카 포뮬라의 바닐라와 스위트 스파이스는 가볍게 뒤를 받치는 정도. 첫 느낌은 깔끔하고 참 좋은데, 시간이 지나며 온도가 올라갈수록 확연히 부담스러워진다;;; 너무 드라이하달까. 절반쯤 마시다가 결국 얼음을 넣었다는...

 

역시 마르티네즈 계열에는 올드 톰 진을 쓰는 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드라이 진을 사용할 때는 온 더 락 버전으로 변형하는 게 나을 듯.... 최소한 나 같은 알쓰에게는.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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