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reshingly Light! 피버트리 라이트 토닉 워터(Fever-Tree Light Tonic Water).
작년에 구매했던 피버트리 인디언 토닉 워터(Fever-Tree Indian Tonic Water)가 아주 마음에 들어서 이번엔 다른 종류로 구매했다. 인디언 토닉 워터는 피버 트리의 기본급 토닉 워터인데, 라이트 토닉 워터에도 '인디언'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것을 보면 맛의 경향성은 비슷하되, 칼로리만 낮춘 제품이 아닌가 싶다.
포장에 캔당 20 칼로리라고 적혀 있다.
그렇다면 일반 인디언 토닉의 칼로리는 얼마? 100ml에 28kcal다. 1캔이 150ml니가 환산하면 42kcal다. 칼로리가 절반 이상 적은 셈이니 상당히 줄였다.
설탕의 양으로 치면 10.75g에서 4g으로 줄었는데, 당 외의 다른 탄수화물이 1g 늘어서 총 탄수화물 양이 5g이다. (뭘까?)
원재료는 탄산수, 과당, 구연산, 내추럴 퀴닌을 포함한 천연 향료. 오리지널인 인디언 토닉과 같다. 근데, 탄수화물 1g은 대체 어디서 온 거???
비율로 치면 라이트 토닉이 인디언 토닉 보다 칼로리가 57% 적다.
그런데, 오픈 하다가 불안 요소를 발견했다. 박스에 상미기한 스티커가 없다. 음... 설마.
박스를 개봉하니 안에 8개 들이 팩 3개가 비닐로 포장돼 있다.
그리고 포장에 붙은 바코드 스티커. 그런데 상미기한(BBE)이 2022년 5월.... 5월이면 이번 달이잖아!!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확인사살... 캔에 적혀 있는 상미기한도 확실하게 22년 5월이다. 빼박 이번 달이 상미기한... 이게 뭥미?
사실 얼마 전까지 피버 트리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직구밖에 없었다. 그런데 최근 피버트리 코리아(@fevertree_kr)에서 칵테일 바를 중심으로 공식 수입 및 유통을 시작했고, 현재는 ssg마켓에서도 인디언 토닉 워터와 진저비어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 가격은 토닉 워터 2천 원 후반대, 진저비어 3천 원 대. 조만간 온라인 유통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그런데 문제는 현재 들어오고 있는 피버 트리는 모두 200ml 병 제품이다. 나는 혼술러이기 때문에 200ml 제품은 용량이 좀 많다. 진과 토닉워터를 1:3~4 비율로 섞기 때문에 진을 30ml 넣을 때는 90~120ml, 45ml 넣을 때는 135~150ml 정도의 토닉 워터면 충분하다. 그래서 150ml 피버 트리 캔 사이즈가 딱 알맞은데, 안타깝게도 아직 캔 제품은 정식 수입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주로 11번가 같은 사이트에 뜨는 반직구(?)를 이용하는 편인데,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저렴한 축에 속하는 게 보통 24캔에 5만 원대. 배송비를 포함하면 캔 당 2천 원 중반 정도가 된다. 국산 토닉 워터가 보통 캔 당 3백 원 전후 정도 하니까... 캔 당 2천 원 이상 비싼 셈;;;;
그런데 한 달 전쯤 11번가를 검색하다가 24캔에 2.8만 원짜리를 발견했다!! 처음엔 너무 저렴해서 살짝 의심이 들었지만 판매자를 보니 제법 오래 영업을 한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라이트 토닉과 엘더플라워 토닉을 한 박스씩 구매했다. 배송비 5,900원을 더해도 캔당 1천 원 중반의 저렴한 가격!
그런데, 위 이미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엘더플라워는 재고가 없어서 아예 오지를 않았고, 라이트 토닉은 상미기한이 5월까지인 게 온 거시었던 거시다-_- 게다가 더욱 열 받는 건, 처음엔 엘더플라워 토닉은 보내지도 않고 둘 다 배송 완료 처리를 했다는 것.
처음 배송받았을 때의 박스다. 박스 크기 상 절대로 24캔 토닉 두 상자가 들어갈 수 없는 크기다. 그래 놓고는 별도 안내도 없이 그냥 배송 완료 처리를 한 거다. 내가 클레임을 걸고 나서야 엘더플라워는 반품 및 환불 처리를 해 주었다. 말 안 하고 가만있었으면 그냥 넘어갔겠지. 그리고 이제와 라이트 토닉의 상미기한을 보니... 다시 한번 분노가 치민다.
해당 업체의 이름은 바*링*(B*yL**k)인데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예정. 뭔가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뭐든 적당한 걸 사자.
롱 드링크 칵테일의 3/4 이상이 믹서니까 좋은 믹서를 써야 하는데... 상미기한 임박분을 받아서 기부니가 매우 좋지 않다.
그래도 뭐, 이제와 반품하기도 귀찮고 해서 사용해 보기로 했다. 상미기한 임박이지만, 탄산수 계열이니 이번 여름에 다 사용하면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내친김에 맛을 보자. 진 하면 역시 진 토닉(Gin & Tonic)이지. 마티니는 써!!! 국내에 공식 수입되는 진 중 가장 프리미엄 급에 속하는 몽키 47(Monkey 47)을 써서 진토닉을 만들어 보았다.
진 토닉을 마시기 전에 20ml 정도 남은 토닉의 맛을 보니 토닉 자체가 라임과 청포도 같은 상큼함을 많이 지니고 있었다. 쓴맛은 확실히 가벼운 편이라 역설적으로 소프트하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다. 하지만 마실 수록 확실하면서도 적당한 씁쓰름함이 여운에 남는데, 그 때문에 다음 모금을 부르게 된다.
진 토닉 자체도 흰 꽃 향기와 청사과나 청포도 과육 같은 달콤한 과일향이 예쁘게 살아난다. 상당히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진토닉. 인디언 토닉보다는 확실히 가볍고, 진의 맛을 더욱 잘 살려주는 것 같기도 하다.
여름 동안 맛있게 마셔줘야지.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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