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의 일상이 된 스마트오더를 이용한 주류 구입. 모바일로 주문해서 집 앞 GS25 편의점이나 GS The Fresh 슈퍼에서 받을 수 있으니 넘나 편하다. 게다가 최근엔 종류도 다양해지고 이런저런 할인 프로모션도 자주 하다 보니 시간 날 때마다 들어가서 보게 된다는.
오늘도 와인 두 병과 위스키 한 병을 구입했다.
포인트는 단연 탈리스커 10년(Talisker 10 yo) 캠핑 세트. 지난번 석화 플레이트 세트는 고민하다가 패스했는데 요건 최근 머그를 하나 사려고 했던 것도 있고, 심지어 카라비너도 하나 필요한 상황이라 외면하기 어려웠다.
가격은 75,800원. 탈리스커 10년을 저렴하게 파는 샵/마트의 가격이 보통 6만 원 초반이므로 조금 비싼 편이다. GS 스마트오더(와인25+)에서도 65,800원에 팔고 있으니, 글라스+카라비너 가격이 1만 원인 셈. 하지만 최근 와인25+가 할인 쿠폰을 뿌려대고 있는 상황이라, 15% 쿠폰을 적용하면 64,430원이 된다. 게다가 평소 GS슈퍼를 이용하며 받은 포인트도 쏠쏠한 상황이라 대략 5만 원 중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이런 가격에 탈리스커 10년이면 구입할 만 하지... 아믄.
구성은 탈리스커 1병에 다이넥스 캠핑 컵 그리고 카라비너 하나.
다이넥스 컵이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캠핑하는 사람들에게는 제법 알려진 플라스틱 재질의 용기인 것 같다. 일단 이미지로 보기엔 디자인이 괜찮은 듯. 카라비너는 캠핑이나 등산에서 자주 쓰는 일종의 고리인데, 누구나 보면 뭔지 알 수 있는 그것.
탈리스커 10년은 나의 첫 싱글 몰트 위스키다. 가성비도 훌륭해서 참 좋아했었는데, 마지막으로 마셨을 때 뭔가 안 맞는다는 느낌을 받아서 이후로 구매를 안 하고 있었다. 변경된 패키지도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았고.
하지만 또 이런 이벤트가 나에게 탈리스커를 만날 기회를 만들어주는군... 우리는 만날 운명이었던 건가!!
박스는 제법 이쁘게 잘 만들었다.
바다 배경의 와일드한 탈리스커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는 사은품인 듯. 컨셉을 잘 잡았다.
사은품 원산지는 미국, 그리고 중국. 플라스틱 컵이라 조금 애매한가 싶었는데 그나마 컵은 미국에서 만든 거라 안심이 된다.
리플릿 이미지도 잘 찍었군. 개인적으로는 파란색 컵이 더 마음에 든다. 제발 파란색 컵..... 파란색 컵....!!
...이 아닌 흰색 컵이다ㅠㅠ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야생이 나를 부르는구나~ 하지만 난 캠핑은 안 하는데;;;; 베어 그릴스한테 선물해야 하나-_-
로고는 예쁘게 잘 찍혔다... 그런데 마감이 영 시원치 않다. 흰색과 파란색 연결 부분 번진 것 보소... 게다가 너무 가벼워서 뭔가 허술한 느낌이랄까.
개인적인 느낌은 딱 '양치컵' 되시겠다.
'마데 인 유사'에 '클래식 다이넥스(Classic DINEX)'라는데.. 일단 내 취향은 아닌 걸로. 그래도 회사에서 물컵으로 쓰기는 좋을 것 같다. 깨지지 않는 소재라 가지고 다니기도 좋을 것 같고.
카라비너는... 일단 저 스티커 떼기 힘들까 봐 식겁했는데, 다행히 쉽게 떨어지긴 했다.
근데 크기는 너무 크고, 디테일도 영 별로... 싸구려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원래는 컵이 아니라 버즈 케이스 고리로 쓰려던 건데 넘나 커서... 이렇게 쓸지 고민을 좀 해 봐얄 듯;;;
결국 캠핑 컵 세트는 개인적 입장에서는 실패다. 컵도, 카라비너도 별로...
하지만 다이넥스 브랜드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살 만할 것 같다. 게다가 GS The Fresh 스마트오더에서 15% 할인 쿠폰 적용에서 사면 거의 사은품을 무료로 받는 수준의 가격이 나오기 때문에 더욱. 물론 개인적으론 그 쿠폰을 65,800원짜리 알병에 적용하는 걸 추천 ㅋㅋㅋㅋㅋ
그래도 오랜만에 추억의 위스키를 만나니 반갑다. 탈리스커 하이볼에 후추 살짝 뿌려서 먹으면 그렇게 시원하다던데, 올여름엔 시도해 볼 수 있겠네 ㅋㅋㅋ
뭣보다 정통 러스티 네일(Rusty Nail) 칵테일을 만들 수 있어서 행복하다.
러스티 네일은 얼음을 넣은 온 더 락 글라스에 스카치 위스키와 드람뷔(Drambuie)를 2:1 비율로 넣어 만드는 클래식 칵테일. 단순하지만 밸런스가 매우 좋은 칵테일이다. 이름처럼 풍미도 고급스럽고.
그런데 칵테일에 사용하는 드람뷔의 생산지가 바로 스카이 섬(The Isle of Skye). 바로 탈리스커의 생산지와 동일하다. 그래서 러스티 네일의 기주로 탈리스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탈리스커 증류소는 1831년에 설립했다. 이름의 의미는 ‘경사진 암벽’ 또는 ‘돌의 땅’. 디아지오의 클래식 몰트 컬렉션 중 하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특유의 스모키함과 바다 내음, 그리고 이탄(peat) 향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아일라(Islay) 섬의 피트 위스키로 가는 징검다리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 듯. 하지만, 탈리스커는 피티한 풍미보다 톡 쏘는 스파이스와 어우러지는 바다 내음, 그리고 약간의 스모키함이 매력적인 위스키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일라와는 결이 좀 다르달까.
어쨌거나 오랜만에 추억의 위스키를 만나니 기부니가 좋다. 즐겁게 마셔 봐야지~~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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