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오이를 보니 절로 생각난 칵테일.
오이 진토닉(Cucumber Gin & Tonic). 진토닉에 오이만 추가하면 되는 쉬운 칵테일이다. 경우에 따라 레몬이나 라임 웨지를 넣어도 좋은데, 오늘은 순수한 오이맛을 즐기고 싶어서 오이만 넣었다.
진은 오랜만에 냉동한 봄베이 사파이어(Bombay Sapphire). 인기가 많은 진이지만, 왠지 취저는 아니어서 냉동실에 처박아두고 잘 안 쓰게 된다. 그래도 왠지 오이랑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원래 오이 진토닉 하면 딱 떠오르는 진은 헨드릭스 진(Hendrick's Gin)이다. 장미와 오이향이 매력적인 진으로 여름에 잘 어울리며 취저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진을 많이 사서 재고가 많이 쌓이다 보니 헨드릭스 진을 사기엔 좀 부담스러운 상황. 뭐, 오이 진토닉 몇 번이나 마시겠노 ㅋㅋㅋㅋ
일단 미니 오이를 1-2mm 정도 두께로 길게 잘라 롱 드링크 잔 옆으로 길게 붙인다. 더 얇게 잘라서 스크루처럼 휘돌아 감아도 예쁘겠지만, 오이를 좀 많이 써서 오이향을 확실히 내고 싶었다.
바닥에 살짝 깔아서 안정감을 살리고,
얼음을 가득 채운 다음 진을 45ml 채운다.
그리고 피버 트리 토닉 워터 150ml 모두 투하. 진과 토닉워터의 비율이 대략 1:3 정도 되는 셈이다.
토닉 워터에 비치는 오이의 푸른빛이 넘나 매력적이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시원해지는 느낌.
처음엔 진 특유의 날 선 알코올과 봄베이 사파이어의 특징적인 후추향이 살짝 튀는가 싶더니, 이내 향긋한 오이 향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진한 오이맛이 우러나는 느낌. 시원하게 마시기 딱 좋은 여름용 칵테일이다.
야구도 시원하게 이겨서 시원함이 배가되는구먼 ㅋㅋㅋㅋㅋ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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