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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칵테일·홈텐딩

오미로제 오미자청으로 만든 창작 칵테일, 문경 브리즈(Mungyeong Breeze)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2. 6. 11.

얼마 전 오미나라 방문 때 사온 오미로제 앤(OmyRose N). 

 

문경산 오미자로 만든 그야말로 '특급 오미자청'이다. 오미나라에서 만드는 술들만큼이나 맛있는 오미자청이랄까. 그래서 오미나라 갈 때마다 '고운달 백자' 한 잔 시음하고 두 병 정도 사 오는 편이다. 거의 와이프와 애들이 탄산수를 섞어서 오미자 에이드로 마시는데, 요걸로도 칵테일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알코올을 더하는 것이다. 순수 알코올에 가까운 보드카가 제격. 

 

여기에 탄산수를 더하면 간단히 오미자 소다가 된다. 

 

얼음을 채운 잔에 오미자청과 보드카를 각각 30ml씩 넣고, 

 

탄산수를 약 60ml 정도 오미자청+보드카와 비슷한 양으로 채운다. 옅은 다홍빛 컬러가 아주 매력적이다. 맛을 보니 새콤달콤한 오미자 풍미가 보드카의 알코올을 타고 더욱 풍성해지는 느낌. 생각보다 알코올 느낌도 강하지 않아 마시기도 편하다.

 

이대로 마실까 하다가, 뭔가 좀 더해보기로 했다.

쿠엥트로(Cointreau)를 15ml 넣고, 거기에 레몬주스를 5ml 정도 더했다. 가볍게 1-2번 정도 저어준 후 탄산수 풀업.

 

완성.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하지만 뭔가 가니시를 더하고 싶어서 룩사르도 체리 추가. 

 

향을 맡으니 오미자 풍미에 섬세하면서도 명확한 쿠엥트로의 시트러스 풍미가 더해진다. 대신 알코올 부즈가 살짝 강해진 느낌인데, 입에 넣으면 알코올은 그닥 튀지 않으며 레몬 신맛이 깔끔한 피니시를 선사한다. 마지막 한 모금까지 정말 맛있게 마셨다.

와, 이거 내가 만들었지만 제대로다. 뭔가 이름을 지어주어야 할 것 같아서 생각해 보니 컬러가 크랜베리를 사용하는 칵테일과 유사한 것 같았다. 그런 류의 칵테일 중에 '시 브리즈(Sea Breeze)'라는 게 있는데, 그러고 보니 오미나라에서 '문경바람'이라는 술을 만들잖아?!

그래서 이 칵테일 이름을 '문경 브리즈(Mungyeong Breeze)'라고 하기로 했다. 보드카 대신 사과 증류주인 문경바람을 사용하고, 고운달을 1대시 정도 추가하면 더욱 좋을 듯. 생각한 버전으로 나중에 꼭 만들어보고 싶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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