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생신을 맞아 패밀리 게더링. 간만에 가족들과 마시니 좋긴 했는데, 바로 목감기가 와서 개점휴업 상태가 되어버렸다. 넷이서 세 병 밖에 안 마셨는데 이모냥이라니... 털썩. 어쨌거나 기억을 위한 메모. 안 적어 두면 마셨던 것도 까먹어버리니까.
어쨌거나 시작은 샴팡으로.
Champagne Devaux의 엔트리 샴팡을 색깔 별로 준비했다.
블랑과 로제... 모두 병입 후 5년의 숙성을 거쳤다.
Champagne Devaux Cuvee D NV는 피노 누아 55%, 샤르도네 45%로 양조하며 병입 후 최소 5년 이상 숙성한 샴페인이다. 버블은 섬세하면서도 상당히 힘찬 것이 저온에서 잘 숙성한 듯. 근사한 골드 컬러에 흰 꽃 아로마와 상큼한 시트러스, 노란 핵과 풍미가 은근하게 드러난다. 5냔 숙성 치고는 이스티함은 살짝 부족한 느낌이지만 나름 균형감은 나쁘지 않았다는. GS25 스마트 오더(WINE25+)에서 5.5만 원에 샀는데, 최근 마트에는 4.5만 원에 나오더라는... 털썩. 몇 년 전 가성비로 명성을 떨쳤던 앙드레 끌루에(Andre Clouet)에 필적하는 가성비를 가진 제품이다. 5만 언더면 상당한 밸류인 듯.
줄돔 회와도 아주 잘 어울렸다.
Champagne Devaux D Rose NV는 대방어회와 아주 잘 어울렸다. 은은한 로제 핑크 컬러가 아주 가볍게 드러나는 듯. 레이블과 잘 어울린다. 코 끝에 느껴지는 딸기, 체리 등 붉은 베리의 신선한 향기가 향긋한 꽃내음과 어우러져 향기롭게 드러난다. 입에서도 붉은 베리 풍미가 섬세하지만 명확하게 드러난다. 요것도 품종 비율은 피노 누아 55%와 샤르도네 45%인데, 피노 누아 중 10%는 레드 와인으로 블렌딩 하는 듯. 병입 후 최소 5년 이상 숙성해 출시한다. 요건 화이트보다는 1~2만원 정도 더 비싸다. 하지만 여러 모로 비싼 값은 하는 듯.
두툼하게 썰어서 씹는 맛이 좋았던 올해의 첫 대방어.
술이 모자라서 치즈에 피노 누아 한 병 더.
Domaine Giboulot, Savigny-les-Beaune 2017. 기불로의 와인은 부르고뉴 치고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벌써 네 번째 만나는데 마실 때마다 느낌이 퐁당퐁당이다. 지난 두 번은 상당히 괜찮았는데 이번은 망. 컬러부터 상당히 옅은데 입에서는 더욱 낮은 풍미에 타닌감은 적고 신맛이 너무 도드라진다.
다음번에 만나면 또 사게 될까... 아닐 가능성이 높다.
Vigneron Independant 로고를 단 생산자는 기본적으로 믿을 만한 편인데 우째....
치즈는 맛있게 잘 먹었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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