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찬 오전 일과를 끝마치고서 점심으로 먹은 굽네치킨 & 피자 세트.
뭘 마실까 고민하다가, 얼마 전에 GS25 스마트 오더(WINE25+)에서 구입한 카살 디 세라가 떠올랐다. 정말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와인인데, 거의 10년 만에 마시는 듯.
카살 디 세라는 이탈리아 중부 동쪽에 위치한 마르케(Marche) 주에서 생산하는 상큼한 화이트 와인이다. DOC 이름이 베르디키오 데이 카스텔리 디 예지 클라시코 수페리오레(Verdicchio dei Castelli di Jesi Classico Superiore)... 헥헥헥. 쉽게 말하면 마르케 중부 예지(Jesi) 부근에서 토착 품종인 베르디키오(Verdicchio) 품종으로 생산하는 와인이다. '카스텔리'라는 단어는 생산지 부근에 많았던 고성의 유적에서 유래했다고. 이름이 워낙 길고 어렵기 때문에 우마니 론키에서는 '카살 디 세라'라는 별도의 이름을 붙인 듯.
베르디키오 품종을 85% 이상 사용해야 하며 나머지는 트레비아노(Trebbiano), 말바지아(Malvasia) 등 허용된 화이트 품종을 사용할 수 있다. 화이트 와인 외에도 스파클링 와인(Spumante)나 포도를 말리는 파시토(Passito) 방식으로 스위트 와인도 만들 수 있다.
오래전부터 인기를 끌었던 와인으로, 원래는 길쭉한 암포라 혹은 물고기와 유사한 모양의 독특한 와인병을 사용했었는데, 올드한 느낌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요즘은 그냥 일반적인 병을 쓰는 추세다.
노마 코르크를 사용했다. 친환경 코르크라지만 그닥 정이 가지는 않는...
Umani Ronchi, CaSal di Serra 2020 Verdicchio dei Castelli di Jesi Classico Superiore
우마니 론키, 카살 디 세라 2020 베르디키오 데이 카스텔리 디 예지 클라시코 수페리오레
노오란 볏짚 컬러에서 상큼한 (청)사과와 완숙한 핵과 풍미가 매력적으로 드러난다. 입에 넣으니 상큼한 신맛과 상쾌한 허브, 가볍게 씁쓰름한 견과 뉘앙스가 매력적으로 어우러진다. 아쉽게도 더운 데서 살짝 고생한 티(?!)가 나는데 그렇게 심한 정도는 아니라 치킨 & 피자와 함께 맛있게 마실 수 있었다. 역시, 보이면 편하게 집을 만한 와인이다. 강추.
반 병 가볍게 비우고 꿀맛 같은 일요일 오후의 낮잠을 즐겼더니 주말이 금방 지났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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