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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위스키·브랜디·리큐르·기타증류주

초 가성비 위스키 인정! 커티삭 익스히비션(Cutty Sark Exhibition)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2. 12. 28.

몇 달 전 가성비 위스키로 각종 보틀샵과 스마트 오더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켰던 커티삭 프로히비션(Cutty Sark Prohibition). 모 유튜버가 강추했다는데 뭔 채널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내 주변의 위스키 애호가들도 1명 빼고 워낙 호평 일색이어서 궁금증에 구매해 보았다.

 

구입처는 GS25 스마트오더 WINE25+. 43,000원에 팔고 있는데 할인 쿠폰이나 자주 날아오는 5천 원 금액 상품권, 해피머니상품권 할인 등을 적용하면 보통 4만 원 아래로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프로히비션(Prohibition)은 금주법 시대를 의미한다. 1919년 미국에서 발효돼 1933년 루스벨트 대통령이 폐지할 때까지 14년 넘게 지속됐다. 이 기간 동안 미국의 주류 업계가 큰 타격을 받은 것은 물론 갱단이 밀주 제조 및 유통을 독점한 데다 경찰과 결탁하고 파벌 싸움을 일으키는 등 폐해가 컸다. 

커티삭은 1869년 진수된 당시 가장 빠른 범선으로, 스카치 위스키를 미국으로 밀수하는데도 이용되었다고 한다. 커티삭 위스키는 1923년 이 범선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는데, 금주법 시대의 전설적인 선장이자 밀수업자 빌 맥코이(Bill McCoy, 혹은 윌리엄 맥코이 William McCoy)가 가장 사랑한 위스키 중 하나라고 한다. 그는 물이나 다른 재료를 섞은 저급 밀주 위스키가 판치던 시대에 오직 진품 위스키만 취급했던 것으로 유명한데, 'real McCoy'는 여전히 '진품'를 상징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커티삭 프로히비션은 빌 맥코이에게 헌정하는 의미를 담아 출시했다고 한다. 블렌디드 위스키 중에는 흔치 않은 50%의 알코올 도수를 자랑하는데, 최고급 싱글 몰트, 그레인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스몰 베치 위스키라고. 근데 스몰 배치 치고는 생산량이 넘나 많은 게 아닌지;;;; 아메리칸 쉐리 오크 캐스크를 이용해 숙성한 후 칠 필터링 없이(non chill filtered) 병입했다. 

 

진대감 삼성타운점에서 콜키지를 내고 마셨는데, 여섯이서 한 병을 정말 금세 비웠다는. 그만큼 반응이 좋았다는 얘기인데, 그래서 사진도 못 찍었... 사실은 신나게 마시고 떠드느라 바빠서 못 찍은 거지만 ㅋㅋㅋ

 

컬러부터 NAS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치고는 상당히 진한 황금빛. 높은 알코올 도수에 비해서는 알코올 부즈가 거의 없이 달콤한 노란 과일 향이 향긋하게 드러나며, 입에 넣은 후에도 타격감 없이 매끈하게 술술 넘어간다. 블렌디드 위스키 특유의 가볍고 달달한 여운 덕에 피니시 또한 부담 없이 깔끔하다. 온 더 락으로도 마셔 봤는데 역시나 편안한 맛. 하이볼 용으로도 상당히 좋을 것 같다. 

WINE25+에는 현재 입고준비중으로 나오는데, 나오면 한 병 더 구매해 두어야겠다. 여러 모로 쓸모가 많은 위스키일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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