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 & 그라빠 올드 패션드(Rum & Grappa Old Fashioned)

럼(rum)과 그라빠(grappa)를 함께 사용해 만드는 올드 패션드, 럼 & 그라빠 올드 패션드(Rum & Grappa Old Fashio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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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는 위 사이트를 참고했다. 커다란 얼음을 넣은 글라스에 럼 45ml, 그라빠 비앙코(grappa bianco) 30ml, 앙고스투라 비터스 2대시를 빌드. 가니시는 오렌지 필.

어차피 이름이 곧 레시피인 칵테일이다... 라고 생각했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올드 패션드는 기본적으로 스피릿+당+비터의 조합인데, 여기서는 당을 넣지 않는 걸 추천한다. 물론 기호에 따라 넣어도 좋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그라빠는 라 스피네타 그라빠 다 우베 디 모스카토 '브리코 콸리아'(La Spinetta, Grappa da Uve di Moscato 'Bricco Quaglia')를 썼다. 모스카토 다스티 중에도 넘버 원으로 꼽히는 브리코 콸리아로 만든 그라빠라니... 품질이 좋은 건 자명한 일.

 

오렌지 필은 없어서 대신 오렌지 비터스를 1대시 추가했다.

 

완성. 달콤한 럼의 풍미 보다는 톡 쏘는 그라빠의 풍미가 훨씬 강하게 드러난다. 진한 풍미와 강한 알코올, 드라이한 맛이 콤보를 이루니 알쓰는 견디기 어렵다.

 

그래서 카나두 시럽을 15ml 더했더니, 이제야 마실만 하게 되었다. 코에서의 톡 쏘는 풍미만 살아있을 뿐, 질감도 부드러워지고 입에서의 타격감도 현저히 줄어든다. 천천히 한 잔을 마시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알쓰에게는 조금 버거운 칵테일이다. 무리하지 않는 게 좋겠다.

이제 올해는 30분도 남지 않았는데, 새해 맞이 칵테일로는 최애 칵테일을 한 잔 더 말아야 할 것 같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