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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칵테일·홈텐딩

체리 쥬스가 킥! 압생트 토닉(Absinthe Tonic)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3. 2. 12.

사제락(Sazerac)을 만들 때를 제외하면 좀처럼 사용할 일이 없는 압생트(Absinthe). 

 

 

Absinthe and Tonic - Sips, Nibbles & Bites

Absinthe and Tonic | The ANT Absinthe, sweetened with a little maraschino cherry syrup, a whisper of lime juice, and sparkling tonic water.

www.sipsnibblesbites.com

흥미로워 보이면서도 간단한 압생트 칵테일 레시피를 발견해서 만들어 보기로 했다. 바로 압생트 토닉(Absinthe Tonic).

일반적인 압생트 토닉의 경우 압생트와 라임 주스, 그리고 토닉 워터만 사용하는데, 위 레시피는 거기에 추가로 마라스키노 체리 시럽을 추가한다. 정확한 레시피는 압생트 60ml, 라임 주스와 마라스키노 체리 주스 15ml, 토닉 워터 90ml를 얼음과 함께 하이볼 글라스에 채운다. 가니시로 마라스키노 체리.

 

완성. 무거운 마라스키노 체리 주스가 바닥에 깔리고, 루비빛 압생트는 물을 만나 백탁 현상이 일어났다. 향을 맡으면 특징적인 아니스 향. 그런데 압생트 향이 강해도 너무 강하다. 토닉 워터의 버블을 타고 엄청나게 피어나는 데다 토닉 특유의 쌉쌀한 뉘앙스와 어우러져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그래서 남은 토닉 워터 60ml를 더 넣어봤는데도 역시나... 1/3 쯤 마시다가 버려야 하나 싶었는데,

 

잔을 들었다 놨나 하며 마시다 보니 아래 깔린 체리 시럽이 위로 떠오르며 녹아들기 시작한다. 근데 이게 압생트와 오묘하게 잘 어우러진다. 단맛도 조금씩 늘어나고 얼음이 녹으며 압생트의 밀도도 조금씩 희석되다 보니 마실만 해 지는 느낌이다. 결국 비율이 문제였던 셈.

다음에는 압생트 40ml, 토닉 150ml, 라임 주스 15ml, 체리 시럽 15ml 정도의 비율로 시도해 봐야겠다. 딱 취향에 맞는 압생트 토닉이 되지 않을까.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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