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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겨울을 위한 맥주, 슈나이더 바이세 아벤티누스 아이젠복(Schneider Weisse Aventinus Eisbock)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3. 1. 21.

바이스비어의 원조집 슈나이더 바이세가 만든 아벤티누스 아이스복(Schneider Weisse Aventinus Eisbock).

 

 

Schneider Weisse – Weissbier mit Tradition seit 1872

Facettenreich, frech, frisch, bayerisch-wild und trotzdem immer bodenständig. So hat man den Sound der bayerischen Kult-Band „LaBrassBanda“ im Ohr. Und genauso schmeckt das neue Weissbier, das Schneider Weisse gemeinsam mit den Jungs aus Übersee am C

schneider-weisse.de

슈나이더 바이세(Schneider Weisse)는 밀맥만 생산하는 밀맥에 특화된 브루어리다. 1872년 게오르그 슈나이더(Georg Schneider)가 독일 왕 루트비히 2세로부터 밀 맥주 양조권을 양도받고 뮌헨의 마데브로이(Maderbräu)를 인수해 자신만의 레시피로 바이스비어 양조를 시작한다. 1928년에는 켈하임으로 확장했는데, 켈하임 양조장은 세계 대전 중 뮌헨 양조장이 파괴된 후에는 슈나이더 바이세의 메인 양조장이 된다.

슈나이더 바이세가 150년이나 유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오픈 발효 방식이다. 대부분의 다른 양조장들이 밀폐된 발효조에서 맥주를 양조하는 반면 슈나이더 바이세는 독일 전통 방식 그대로 열린 통에서 맥주를 발효한다. 관리가 훨씬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드는 이런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는 옛날의 맛과 전통의 가치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독일어로  Eis는 영어로 Ice와 같다. 아이스바인(Eiswein)이 아이스와인(Icewine)과 같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쉽다. 복(Bock)은 보통 알코올 6% 이상의 강한 맥주(strong beer)를 의미한다. 7% 이상으로 더욱 강한 도펠복(Doppelbock), 도수 높은 밀맥주인 바이젠복(Weizenbock)도 있다.

아이스복은 19세기말 독일 바이에른주의 한 양조장에서 우연히 만들어졌다고 한다. 복을 만들던 한 양조가가 추춘 겨울 맥주를 외부에 방치해 두었는데, 맥주통 내부에 얼음이 얼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남은 맥주를 얼음과 분리한 후 맛을 보니 응집된 풍미가 강해진 알코올을 타고 드러나는 게 제법 괜찮아서 탄생한 맥주가 바로 아이스복이라는 설이다. 이후 반복적인 동결을 통해 알코올과 풍미를 강화하는 방법이 퍼지게 되었고, 아이스복은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스복은 보통 알코올 함량이 9~14% 정도로 매우 높다. 아이스복은 만들기도 까다로운 데다 용량 당 맥아의 사용량 또한 많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편이다. 또한 쉽게 꿀꺽꿀꺽 마실 수 있는 스타일도 아니므로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맥주라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따뜻한 느낌의 스파이스와 진한 검은 베리 풍미, 그리고 달콤한 맥아 풍미가 어우러진 아이스복은 추운 겨울 맥주로 제격이다. 아이스복을 한 병쯤은 냉장고에 짱박아 두는 이유다.

 

요 녀석의 품질 유지기한은 2022년 6월 28일. 상미기한이 6개월 정도 지났지만, 요런 스타일의 맥주라면 별 문제는 없다. 솔직히 일부러 상미기한을 넘긴 건데, 더욱 맛이 순해져 마시기 편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Schneider Weisse, Aventinus Eisbock / 슈나이더 바이세 아벤티누스 아이젠복

진한 고동색에 올라앉은 부드러운 베이지색 헤드. 향긋한 바나나 같은 노란 과일향과 건포도, 프룬, 말린 블루베리 같은 달콤한 검은 과일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거기에 은은한 시나몬과 정향 같은 웜 스파이스가 더해져 매력적인 향을 선사한다. 입에 넣으면 높은 도수에 비해 강하지 않은 첫인상. 부드러운 질감과 낮은 탄산감 덕에 마시기 편하다. 역시, 겨울이면 한 잔 정도 마셔 줘야 할 맥주.

알코올 12%, IBU 15. 밀맥아와 보리맥아를 사용했고, 홉은 할러타우 헤르쿨레스(Hallertauer Herkules)를 사용했다. 오픈된 통에서 발효했으며, 가열 살균과 필터링 없이 병입했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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